'기황후', 역사왜곡 논란 딛고 대작으로 자리매김할까

김미화 기자  |  2013.10.19 13:3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지원, 주진모, 백진희, 지창욱 / 사진제공=MBC

MBC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제작 이김프로덕션)가 대작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오는 28일 첫방송 되는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작 드라마다.

대원제국에서 황후의 자리에 올랐던 고려 여인을 주인공으로 해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사극 장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도 많다.

주인공 기황후는 원나라의 공녀로 끌려가 황후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 역사적 해석이 분분한 인물이다. 공녀 출신에서 황후에 오른 대단한 인물이지만 이후 원나라 군대에 고려 정복 등을 명하는 등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부터 기황후의 성공기에 초점을 두고 역사적 왜곡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난봉꾼으로 기록된 고려 충혜왕이 원나라에 대적하는 영웅적인 왕으로 그려질 것으로 묘사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원나라 순제 역을 맡은 배우 역시 당시의 전통 머리모양은 변발을 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도마에 올랐다.

이 모든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은 일단 지켜봐달라는 입장이다.

19일 드라마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당시 고려 공녀가 후궁이 되기도 어려웠던 시절, 황후의 자리까지 올라갔다는 자체가 드라마가 된다고 본다"며 "일단 드라마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50부작이 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3개월 전부터 촬영에 들어가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는 중국 헝띠엔 세트장에서 현지 촬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방송 전부터 역사적 논란에 시달리기는 하지만 '기황후'를 바라보는 기대의 시선도 있다.

지난 2003년 MBC 드라마 '다모'로 큰사랑을 받았던 하지원은 10년 만에 MBC 사극에 출연한다. 하지원은 어린 시절 소중한 것을 잃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술을 연마하며 자란 기승냥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하지원은 최근 공개된 드라마 스틸컷을 통해 능숙하게 말을 타는 모습과 우수에 찬 눈빛을 드러내 보이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원은 제작진을 통해 "극중 기황후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지만 그 모습 뒤에 숨겨진 기황후의 따뜻한 면도 표현해내고 싶다"며 "드라마 속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KBS 1TV '대조영', SBS '자이언트', SBS '샐러리맨 초한지' 등을 집필한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집필을 맡아 탄탄한 스토리 전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황후'가 방송 전부터 불거진 역사왜곡 논란을 딛고 대작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실존 인물인 기황후와 충혜왕이 드라마 속에서 미화되지 않으면서 극적인 이야기를 끌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기황후'는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정웅인, 김서형, 이문식, 김영호, 진이한, 김정현, 권오중 등이 출연한다. '불의 여신 정이' 후속으로 오는 28일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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