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쓰러져도 또!'..오뚝이 같은 '허슬두' 투혼!

김우종 기자  |  2013.10.26 07:38
오재원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박석민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OSEN



흙먼지가 일어나면 어김없이 선수들이 쓰러져 있다. 팬들은 가슴이 철렁하다. 한국시리즈 2차전의 녹색 다이아몬드 풍경이다.

두산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3회 오재일의 결승 솔로 홈런 등을 포함해 4점을 뽑으며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한국시리즈 2연승을 질주하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의 팀 별명은 '허슬두'다. 부지런히 뛰며 몸을 아끼지 않는다. 때로는 몸을 내던진다. 투혼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두산은 2회부터 부상자가 나왔다. 경기 전 좌측 옆구리 근육통을 호소하던 3루수 이원석이 2회말 수비부터 김재호로 교체 아웃된 것이다. 이원석은 2회초 공격서 깊숙한 2루 땅볼을 친 뒤 아픔을 참고 1루까지 뛰다가 아웃됐다.

오재원도 쓰러졌다. 2회초 1사 후 오재원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최재훈 타석 때 그는 초구에 3루 도루를 감행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오재원. 하지만 삼성 3루수 박석민과 크게 충돌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오재원의 왼쪽 어깨 윗부분과 박석민의 왼쪽 무릎이 부딪힌 것이다. 이닝 종료 후 오재원은 왼쪽 목 부근에 파스를 붙인 뒤 계속해서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종욱이 밴덴헐크의 투구에 몸을 맞고 타석에 누워 있다. /사진=OSEN


3회초에는 이종욱이 그라운드 위로 굴렀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의 4구째 속구(149km)가 이종욱의 무릎 부근을 강타했다. 이종욱은 의무진의 치료를 받은 뒤 1루로 걸어 나갔다. 이어 임재철의 안타 때 2루까지 가며 다리를 약간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인 이종욱은 김현수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태그업하기도 했다.

두산의 '허슬 플레이'는 계속 됐다. 4회초 1사 후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오재원이 삼진을 당할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결과는 세이프. 그러나 이때에도 김재호의 머리와 삼성 유격수 정병곤의 왼쪽 무릎이 크게 충돌했다.

9회초에는 1루주자 최재훈이 손시헌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정훈과 충돌했다. 연장 13회초에는 홍성흔이 파울타구에 우측 무릎 타박상을 입었다.

이날 두산은 올 시즌 팀 도루 부문 1위(172개)답게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적극적으로 뛰었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은 여러 번 쓰러졌지만, 이내 흙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서는 투혼을 발휘하며 연장 혈투 끝에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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