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3연패' 새역사 류중일 감독,"선수 27명 모두 MVP!"

김동영 인턴기자  |  2013.11.01 23:06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한 류중일 감독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50)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어느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장원삼의 호투와 타선의 힘으로 7-3으로 두산을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 대역전 우승의 완성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전) 6시간 후에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이런 모습이다. 3연패, 나한테 이런 영광도 오는 구나 싶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27명의 선수 모두 MVP다. 박한이가 MVP가 됐지만 굳이 뽑으라면 차우찬, 채태인, 안지만, 오승환도 잘 해줬다. 엔트리에 든 모든 선수가 MVP다"며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당장 오승환이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장원삼도 FA다. 오승환이 떠난다면 당장 마무리를 누구 써야 할지부터 고민이 될 것 같다. 정상에 오르기보다 지키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에서 모자랐던 부분을 하나 둘 채워나가겠다. 최강삼성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감독은 늘 배고픈 사람이다. 내년에도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지난 2011년 선동렬 감독에 이어 삼성의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감독은 취임 첫 해부터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전임 감독의 유산을 잘 이어 받은 우승'이라는 시각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류중일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듬해 또 한 번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전년도 우승이 단순히 전임 감독 덕분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다. 특히 2012년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2위 SK에 8.5경기라는 큰 경기차로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SK를 맞아 4승 2패로 우승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던 류중일 감독이지만 시련도 찾아왔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 당연한 듯 보였던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으로 나섰지만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또 한 번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최고 명장 반열에 올랐다. 특히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는 사상 유래 없는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여졌지만, 시즌 막판 8연승을 달리는 등 뒷심을 발휘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류중일 감독이 긴 안목으로 팀을 운영한 것이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그리고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은 류중일 감독의 현재까지 감독생활의 '화룡점정'이 됐다.

이로써 류중일 감독은 2011년 데뷔 후 계약기간 3년 내내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재패했다. 야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도,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김응룡 감독도 해내지 못한 일을 감독 3년차의 감독이 해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벌써부터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감독에 선임된 후 단 3년 동안 이만한 실적을 낸 감독에게 삼성이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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