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 곽경택 감독 "향수 대신 느와르"

김현록 기자  |  2013.11.04 16:57
곽경택 감독 / 사진=홍봉진 기자


'친구' 이후 12년 만에 후속 '친구2'를 내놓은 곽경택 감독이 향수를 자극하는 대신 느와르의 장르를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친구2'(감독 곽경택·제작 트리니티)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곽경택 감독은 상영 직후 '향수를 자극했던 '친구'와 달리 느와르 성격이 짙다'는 평가에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들이 이미 많이 있었다. '써니'도 있고 '범죄와의 전쟁'도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곽 감독은 "향수가 '친구'의 큰 포인트긴 하지만 이걸 잡고 갔다간 기존 영화와 큰 차이가 없겠다고 생각해 느와르를 중심으로 잡고 갔다"고 설명했다.

곽 감독은 이어 "향수도 나름 살리려고 애를 썼지만 1편에 비해 각인된 것 같지는 않다"며 "멋진 느와르 한 편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찍었다"고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또 "3편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다"며 "지금은 '친구' 1편에 누가 되는 평가만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영화 '친구2'는 2001년 큰 화제 속에 흥행했던 영화 '친구'의 뒤를 잇는 느와르 드라마. '친구'의 주인공이었던 준석(유오성 분)이 시간이 지나 교도소에서 동수의 숨겨진 아들 성훈(김우빈 분)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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