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텔레그래프 "美배급사, 걸작 '설국열차' 망치려 해"

안이슬 기자  |  2013.11.19 09:11


영국 유력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설국열차'를 극찬하며 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과도한 편집을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는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영어 영화인 '설국열차'는 걸작"이라고 극찬하며 "미국 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이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설국열차'는 반이상향적인 시각을 생생한 캐릭터와 어두운 유머,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그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영국 관객들은 '설국열차'를 감독이 의도한 대로 즐길 수 없을 것 같다. 영미권 국가의 배급을 맡은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영화의 20분가량을 편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은 클리셰를 거부하는 연출로 주목받아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멜로드라마를 배제하고 캐릭터에 주목하는 관습적이지 않은 속도감을 가진 봉준호 감독의 특별한 작품을 잘라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설국열차'는 이미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프랑스에서 할리우드 영화에서 대항하고 있다"며 "이는 영미권 관객들을 프랑스나 한국 관객들에 비해 덜 유능하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비판했다.

한편 '설국열차'는 미국 등 영미권 국가를 포함해 세계 167개국에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30일 프랑스에서 개봉한 '설국열차'는 첫 주 '토르: 다크 월드'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설국열차'는 개봉 12일차인 지난 10일까지 프랑스에서 총 33만 1542명을 동원해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안이슬 기자 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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