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남녀' 최진혁이 송지효에게 진심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 9화에서 오창민(최진혁 분)은 오진희(송지효 분)에게 "딴 놈 앞에서 내가 반했던 그 표정 짓지마"라고 말하며,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진희를 향한 오창민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창민은 신혼집들이에서 만취한 진희를 업고 병원으로 와, 급한 대로 남자 숙직실에 눕혔다. 그러나 그 침대는 국천수(이필모 분)의 전용침대였다.
당직을 마친 국천수는 진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자신이 늘 쓰던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뜬 천수와 진희는 옆에 있는 서로를 보고 기함했다. 뒤늦게야 이를 떠올린 창민은 숙직실로 급하게 뛰어갔고 진희와 천수가 동침을 알게 되면서 질투를 넘어 분노를 느꼈다.
질투만 했던 창민은 진희의 조카 국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진희와의 과거를 떠올리며 가슴아파했다. 진애(전수진 분)와 광수(박두식 분)의 아들 국이는 뇌수막염으로 상태가 위급해져 응급실을 다시 찾아오게 됐다. 창민의 초진이 오진이었던 것에 화가 난 광수,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창민, 아기가 위급하다는 사실을 듣고 찾아온 진애,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진희.
조카였을 뻔한 국이를 안고 있는 창민은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또 힘든 상황에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위로하던 진애와 광수 부부를 보는 창민의 눈빛에는 왠지 모를 아련함이 있었다. 집으로 향하던 창민은 진희와 처음으로 가족의 연을 맺은 순간부터, 마지막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진희는 해고를 면하게 해준 천수에게 고마움의 선물을 전했다. 천수는 진희에게 해고를 막아준 게 자신이 아니라 창민이라고 말했다. 닥터패밀리인 창민의 도움으로 살아남은 사실을 알게 된 진희는 자존심이 상해, 창민에게 "그 잘난 집안 이용해서 나 살렸니? 왜? 내가 그렇게 불쌍해 보이디?"라며 성을 냈다.
이에 창민은 "왜 누구한텐 안기고 나한테 화내는데"라며 화를 내며 언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말다툼은 조금 달랐다. 창민은 "딴 놈 앞에서 내가 반했던 그 표정 짓지마! 경고하는데 그 사람 앞에서 웃지마. 다신 안기지마!"라고 진희를 향한 진심을 끝내 고백하고 말았다.
천수를 향해 마음을 키워가고 있는 진희,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창민의 고백으로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급물살을 탄 로맨스에 힘입어 '응급남녀'는 케이블, 위성, IPTV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평균 3.6% 최고 4.7%를 기록했다. 타깃(남녀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5%, 최고 3.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기준 올플랫폼 시청률에서는 평균 4.1%, 최고 5.5%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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