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국민드라마 탄생 예감 비결은?

이경호 기자  |  2014.02.24 09:36
KBS 2TV 주말 드라마 '참 좋은 시절' /사진=KBS

KBS 2TV 주말 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가 방송 2회 만에 '국민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참 좋은 시절' 2회는 30.3%의 전국 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2일 1회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23.8%보다 6.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 전작 '왕가네 식구들'의 흥행 기운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참 좋은 시절'은 지난 2012년 화제작이자 '국민 드라마' 대열에 올랐던 '내 딸 서영이'(8회 31.5%), '넝쿨째 굴러온 당신'(6회 32.8%)보다 빠르게 시청률 30% 벽을 넘었다.

방송 2회 만에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참 좋은 시절'. '국민 드라마' 기운을 풍기는 비결은 뭘까. 이서진, 김희선부터 아역배우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별점, ★★★★★만점)
KBS 2TV '참 좋은 시절'의 이서진(사진 맨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희선, 옥택연, 아역배우들 /사진='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

◆이서진, '꽃할배'는 잊어라

'국민 짐꾼' 이미지를 벗은 이서진(★★★★★).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에서 '국민 짐꾼'으로 예능감을 뽐낸 이서진은 '참 좋은 시절'에서 첫 사랑의 아픔,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가진 강동석 역을 맡았다.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강동석은 한 눈에 봐도 남모를 아픔이 있는 인물. 이서진 특유의 눈빛 연기와 까칠한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냉정하고 차가운 모습은 주말 안방극장 단숨에 사로잡았다.

◆김희선, 악바리 여자로 변신!

화끈한 악바리 김희선(★★★★★). 김희선은 '참 좋은 시절'에서 검사가 된 강동석의 첫 사랑 차해원 역을 맡았다.

차해원은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방송 1회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김희선이 그간 청순가련형 이미지를 벗고 악바리 캐릭터로 변신,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앞뒤 가리지 않는 화끈하고 과감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역 배우 맞아?

'참 좋은 시절'에서 아역 배우들의 활약도 단연 으뜸이었다. 김단율, 홍화리, 최권수(★★★★). 세 아역 배우들은 2회 방송에서 감칠 맛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단율은 강동탁(류승수 분)의 아들 강물 역을 맡았다. 아빠 닮아 넉살도 좋다. 자기보다 어린 삼촌 강동원(최권수 분), 고모 강동주(홍화리 분)에게 아기 취급당한다. 하지만 티 없이 밝은 캐릭터로 극 전개에 재미를 더했다.

강동주 역의 홍화리, 강동원 역의 최권수는 어른 흉내 내는 '애 어른' 캐릭터로 방송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홍화리는 똑 부러지는 캐릭터로, 최권수는 조카로 알고 있는 사촌 형 부리는 '진상 삼촌'으로 이목을 끌었다.

◆옥택연, 무식함이 매력!

무식하고 거친 남자 옥택연(★★★). 옥택연은 이번 작품에서 거칠고, 무식하고, 다혈질이자 강동석의 동생 강동희 역을 맡았다.

강동희는 거친 경상도 사투리와 말보다 주먹이 앞선다. 나타나기만 하면 시끄럽고 분란을 일으킨다. 강동희 역의 옥택연은 진짜인지 연기인지 잠시 생각할 만큼 열연을 펼쳤다. 시도 때도 없이 버럭 하는 무식한 매력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참 좋은 시절'이 자극적이지 않은 캐릭터들로 방송 초반 시청률 흥행을 이루고 있다. 또한 윤여정, 김지호, 류승수, 최화정, 김상호 등 중년 연기자들의 활약도 예고되어 있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그렸다.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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