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살인사건'의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5일 군산경찰서는 "자신의 딸을 성폭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김모군(19)을 살해한 남성 박모씨(49)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범행 이틀 전 딸(15)로부터 "아는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김군을 현장으로 불러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사건 직후 현장을 벗어났지만, 한 시간 후 경찰에 자수했다.
당시,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을 둔 아버지로서, 나라도 그랬을 것", "법이 심판하지 못하는 것을 아버지가 대신 심판했다"라는 등의 댓글들을 남겼다.
그런데 지난 25일 오후, 살해된 김모군(19)의 누나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동생은 성폭행범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 상에 남겨 진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이 글을 쓴 이는 자신을 김군 누나의 한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먼저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다고 한다. 사귀는 중, 그 여자애가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사귀는 사이이기도 하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었기에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그 후 여자애는 동생에게 돈을 요구했고, 동생은 그 여자애의 돈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거절당한 여자애는 먼저 자기 엄마한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의 소식을 아내로부터 듣고 화가 난 아빠가 그 여자애의 카톡을 확인한 결과, 성관계를 맺은 게 확실한 내용들을 확인했다. 그리고 나서 24일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일이 커지고 겁이 난 그 여자애는 성관계 맺은 사실을 끝까지 성폭행 당했다고 잡아뗐다"며 "(김군과 딸의 가족들이 만난 자리에서) 딸의 엄마가 먼저 동생의 뺨을 다짜고짜 때렸다. 동생은 화가 나 이게 뭐하는 거냐고 반항을 했던 것 같다. 그 모습을 본 아빠라는 사람이 내려서 앞뒤 사정 안 가리고 미리 준비해둔 칼로 뒤에서 동생을 10cm가량을 등 뒤에서 무자비하게 찔렀다고 한다. 동생은 250m정도를 도망가다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글쓴이는 "이게 이 사건의 진실이다. 동생은 절대 성폭행범이 아니다. 어린 여자애의 거짓된 말 한마디로 인해 동생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다"라면서 "그 아빠란 사람 또한 성폭행이라고 착각한다고 해서, 딸의 말만 듣고 칼을 미리 준비해 가다니. 현재 (김모군) 부모님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12살 막내가 상주 노릇을 하고 있다. 그 여자애의 말 한마디 때문에. 정말 억울하다. 제 친구 동생은 성폭행범이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인터넷에 올린 유족의 글을 확인했으며, 26일 박씨의 딸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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