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트 스타 코리아' 미션 2라운드의 우승자는 금박을 입힌 장난감을 선보인 홍성용이었다. 빅3는 홍성용을 비롯해 이베르, 서우탁, 최저점수 3인은 윤세화, 임수미, 송지은, 최종탈락자는 송지은이었다.
6일 밤11시 방송된 스토리온 '아트 스타 코리아'(연출 임우식. 이하 아스코) 미션 2라운드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3인은 이베르, 홍성용, 서우탁이었다.
이날 '아스코' 미션 2라운드에는 지난주 1라운드 우승자인 김동형(회화 설치)을 비롯해 구혜영(설치 퍼포먼스), 료니(회화 조소 설치), 서우탁(회화 조소 설치), 임수미(조소 설치), 송지은(미디어아트 설치), 신제현(설치 미디어), 유병서(설치 퍼포먼스), 윤세화(조소), 이베르(회화 설치), 이현준(조소 설치), 차지량(미디어 영상 퍼포먼스), 최혜경(회화 설치), 홍성용(회화 미디어 설치) 등 14명이 도전에 나섰다.
'여러분들에게 예술이란 무엇입니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미션에서 이베르(비주얼 아티스트)는 영상과 함께 기타연주 퍼포먼스, 홍성용(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은 장난감에 옻칠을 한뒤 금박을 입힌 오브제, 서우탁(JYP 비주얼디렉터)은 거대한 철재 용접 고래를 각각 선보였다.
계원예대 융합예술과 유진상 교수, 경향아티클 홍경한 편집장,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우정아 교수 등 심사위원들은 이베르의 작품에 대해 "심리치료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회 미션의) 공놀이 작품과는 전혀 달랐다. 나무 판도 너무 아름다웠다"고 극찬했다. 이날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배우 임수정도 "미션에 잘 맞는 작품을 보여준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홍성용은 심사위원들의 상찬을 이끌어내며 결국 2차 미션 우승자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장난감에 옻칠을 한뒤 금박을 입힌 작품을 내놓았다. 홍성용은 "추억이 있는 장난감으로서 오브제"라며 "이 작품을 보는 사람도 마치 유물처럼 귀중하게 느끼도록 금박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부스의 작은 오브제에 불과했는데 디테일이 꽤 아름다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용은 우승 확정 후 "1등 타이틀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당연히 기분 좋다. 소통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 빅3로 호명된 이는 지난 주 최저 평가 3인 중 한 사람이었던 서우탁. 이날 미션에서 용접으로 강철 고래를 선보인 그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강철고래로 나온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미션에서 최저점수를 받은 3인은 윤세화, 임수미, 송지은. 윤세화(홍익대 한예종 졸업)는 빛에 따른 그림자 변화로 도심 아파트의 여러 얼굴을 포착한 사진물을 내놓았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사소하기만 하다 끝난 느낌" "맥이 빠진 느낌" "이도 저도 아닌 것 같다" 등 혹독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배우 임수정 역시 "신선하지는 않았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끝내 2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주인공은 1회 미션에서 동료들로부터 "천재 스타일"이라는 부러움을 받았던 송지은(계원예대 수석 졸업)이었다. 송지은은 '고도를 기다리며' 독후감을 전시장 벽면에 쓴 뒤 이를 다시 페인트칠로 덮어버린 작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작가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다. 지워진 텍스트를 관객은 어떻게 아느냐?" 등의 지적을 받아야 했다. 심지어 "이것은 전시라고도 말할 수 없다"는 평도 나왔다. MC 정려원 역시 "그냥 어렵다"고 말했다.
송지은은 탈락이 확정된 후 "언제 떨어지는 건 중요한 게 아니다. 후회 없다. 보여주고 싶은 것, 얘기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며 애써 웃음을 지으며 작업장을 떠났다.
'아스코' 최종 우승자에게는 창작지원금 1억원, 개인전 개최, 아틀리에 입주기회, 해외레지던시 입주기회가 주어진다.
〈1회〉미션 : 현대예술에 대한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라
▷우승 = 김동형 ▷최고점수 3인 = 김동형 차지량 유병서 ▷최저점수 3인 = 이국현 서우탁 이베르 ▷탈락 = 이국현
〈2회〉미션 : 여러분들에게 예술이란 무엇입니까
▷우승 = 홍성용 ▷최고점수 3인 = 이베르 홍성용 서우탁 ▷최저점수 3인 = 윤세화 송지은 임수미 ▷탈락 = 송지은
김관명 기자 minji200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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