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진도 사고 전하던 중 10초간 침묵 '먹먹'

사진=JTBC '뉴스9' 방송화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비통함에 JTBC 손석희 앵커도 방송 도중 말을 잇지 못했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진도 여객선 사고 소식을 전하며 백정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와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실종자의 구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말을 듣고 10초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손석희 앵커는 배 안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의 구조 여부와 관련해 "배 안에 공기를 주입하게 되면 그 덕을 볼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백정기 교수는 "결론적으로 희박하다. 배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공기를 주입하는 것이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후 손석희 앵커는 "지금 말씀은 방법이 없다는 얘기인가"라고 되물었고, 백정기 교수는 "확실한 방법은 이미 크레인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능하면 빨리 이동해서 통째로 들어 올리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는 실종자들의 구조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말을 듣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먹먹한 침묵에 네티즌들은 "손석희 앵커의 행동에 순간 숙연해졌다", "울컥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진도 현장에서는 실종자에 대한 구조가 진행 중이다. 17일 오전 1시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세월호 탑승자 총 475명 중 사망자는 선원,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을 포함해 6명, 실종자는 290명으로 집계된 상태이며 179명이 구조된 상태다.

윤상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