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진도 사고현장 방문..거센 항의에 물세례!

[진도 여객선 침몰]

조은혜 기자  |  2014.04.17 09:29
정홍원 국무총리가 17일 새벽 여객선 침몰 보호소가 설치된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사진=SBS 뉴스특보

정홍원 국무총리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현장을 찾았다가 물세례를 받았다.

17일 새벽 0시 30분 수중작업이 재개되면서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에 산소를 주입해 줄 것을 요구하며 한줄기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당국의 실종자 집계오류와 소극적인 구조 방법에 대해 항의를 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가족들은 "우리 아이들 살려내라", "잠수정을 왜 투입하지 않느냐" 등 고성을 지르며 정 총리 일행을 둘러쌌고 분노를 참지 못한 어떤 이는 욕도 퍼부었다.

정 총리는 "책임있게 (구조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하며 현장을 빠져나왔고 그 과정에서 몇몇 사람이 던진 생수병에 맞아 머리와 옷이 젖기도 했다.

한편 정 총리는 해외순방 후 귀국길에 사고 현장으로 직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분1초도 머뭇거릴 여유가 없습니다.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해 수시로 구조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주십시오"라며 전 부처가 구조 활동에 총력을 다 할 것을 관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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