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행사 3분의1로 축소..취소못해 죄송"

[진도 여객선 침몰]노래·춤 등 공연 일체 취소..출연자 인사만 진행

김미화 기자  |  2014.04.18 10:51
이민호와 박신혜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롯데면세점 측이 18일로 예정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사과했다.

18일 롯데면세점 홍보 담당자는 스타뉴스에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로 대한민국이 침통한 분위기에 빠진 가운데 행사를 진행하게 돼 죄송하다"며 "행사를 3분의1 규모로 축소하고 노래나 퍼포먼스를 아예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행사는 당초 2시간 30분 공연 시간을 1시간 내로 줄이고, 출연자의 노래와 춤 등 공연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대신 당초 출연하기로 했던 스타들의 인사와 애도의 말 전달 등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이미 국내 행사는 전면 취소를 결정하고 고객들에게 다 전달을 했다"며 "하지만 외국인 행사의 경우 참석이 예정된 1만 2000여 명의 외국인 고객 대부분이 입국했기 때문에 행사 연기가 무의미하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으로 온 관광객들 1만 2000여 명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출연진들과도 이야기를 했다"며 "최대한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조용히 끝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저희 역시 한국인으로서 세월호 실종자들이 무사귀환하기를 바라며 애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민호와 박신혜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 롯데면세점 주최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패밀리 콘서트'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롯데면세점 측은 지난 오는 19일과 20일로 예정된 국내 패밀리 콘서트 행사를 취소했다. 하지만 18일로 예정된 콘서트는 국내에 입국한 1만 2000여 명의 외국인 고객을 배려해 최대한 축소한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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