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장, 10년전 인터뷰.."나는 배와 함께 할 것"

[진도 여객선 침몰]

김동영 기자  |  2014.04.19 16:25
구속된 이준석 선장. /사진=YTN 캡쳐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시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하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구속되는 등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이준석(69) 선장의 10년전 인터뷰가 공개됐다. 당시 이준석 선장은 "배와 함께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세월호' 참사 때 보여준 행동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YTN은 19일 이번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이준석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2004년 1월 1일 제주 투데이에는 '서해 노을 위에 시를 쓰다'라는 제목으로 이준석 선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당시 이준석 선장은 "20대 중반 우연히 배를 타고 일본 해역에서 배가 뒤집혔지만 구조됐다. 이후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위기를 넘기고 난 이후 그 생각이 사라졌고, 30년째 배를 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여객선 승객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족들과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위안을 얻는다.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준석 선장은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시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의 행동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었다. 특히 고등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을 뒤로 하고 먼저 탈출한 모습에서 과거 인터뷰가 새삼 씁쓸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번 이준석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말로는 뭔들 못하냐", "구출 받은 기분을 아는 사람이 자기 살겠다고 먼저 나왔다고?", "진짜 엄벌에 처해야 한다", "한순간의 판단실수와 이기심으로 이렇게까지 됐다. 아이들은 어찌할 것이냐? 이 나라가 울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했다.

한편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19일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준석 선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준석 선장은 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실을 비우고 운항 지휘를 3등 항해사 박모씨에게 맡기는 등 운항관리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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