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세월호 기부, '홍보성' 우려말고 적극 실천하길

[기자수첩]

길혜성 기자  |  2014.04.21 11:05
송승헌 온주완 유아인(왼쪽부터) / 스타뉴스


세월호 침몰에 온 나라가 비통함에 빠졌다.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는 지난 16일 오전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사고 엿새째인 21일 오전 9시30분 기준 사망 64명, 실종 238명이다.

채 피어 보지도 못하고 차디찬 바다에서 숨을 거둔 고등학생들의 소식에 연예계 역시 슬픔과 안타까움에 젖었다.

박정현 엑소 지나 등은 새 앨범 및 신곡 발매를 연기했고 이승철 이문세 이정 등은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뒤로 미뤘다. 인기 배우들도 팬사인회와 팬미팅 등 예정된 스케줄들을 속속 취소했다. 방송사들 역시 가요 프로그램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며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빅뱅 지드래곤, 소녀시대 서현, 포미닛의 권소현과 전지윤, 2PM의 찬성 준케이 닉쿤, 김창렬 등 가요계 여러 스타들을 포함한 유명 연예인들은 SNS에 세월호 침몰 관련 글을 다수 남기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배우 송승헌은 구조 작업 및 유족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고, 온주완도 구조 활동 지원을 위해 한국구세군에 1000만 원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송혜교 강동원 유아인 등 연예 매니지먼트사 UAA 소속 배우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 구호 물품을 보낸 사실 역시 뒤늦게 알려졌다.

전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한 세월호 침몰 사건이기에, 행여 자신의 이름이 알려질 수 있는 기부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자칫 홍보성으로 비쳐질 수 있어서다. 대중과 언제나 호흡해야 하는 직업인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실제로 몇몇 기획사에서는 세월호 침몰에 진심으로 슬퍼하며 마음속에선 기부하기로 결정했지만 행여나 홍보성으로 여기지 않을까 해서 시점 및 방법 등을 놓고 고민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과 관련,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구조 작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는 본심의 기부라면 보다 연예계 역시 적극적이어도 될 듯하다.

이 과정에서 스타와 소속사 등이 자신들을 먼저 밝힐 수도 있고, 기부 스타의 존재가 뒤늦게 알려질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현 상황에서는 연예계의 기부 자체를 홍보를 위한 것이라 여기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 보면 쉽게 얻을 수 있는 답이기 때문이다.

아픔과 슬픔은 나눠야 하며 기부도 애도의 한 방법이다. 나눔 활동이든 물품 지원이든 지금 상황에서의 기부는 실종자 구조 작업 및 정신적 외상을 입은 생존자들 위해 긴요하게 쓰여 질 수 있다. 연예인들의 기부는 많은 팬들의 다양한 방법의 적극적 동참 또한 이끌어 낼 수 있다.

본뜻이 왜곡될까 두려워하지 말고 진심을 갖춘 기부라면 지금 당장 행동에 옮겨도 될 것이다.

길혜성 기자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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