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짜 실종자 가족 대표 송정근, 새정치연합 탈당

[세월호 침몰]

조은혜 기자  |  2014.04.23 08:25
/사진=채널A 뉴스 방송 캡처

가짜 실종자 가족 대표 송정근 씨가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을 22일 탈당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신속한 구조작업을 요구했던 송 씨가 알고 봤더니 안산시 지역구 예비후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기 때문.

이번 논란으로 비난이 거세지자 새정치연합에서는 송 씨의 제명을 안건으로 23일 긴급 윤리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밝혔으나 송 씨 스스로 탈당을 선택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송 씨가 경기도당에 탈당신고서를 제출,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탈당처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 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자 진도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 대표를 자처했고 지난 17일 박근혜 대표가 임시 보호소인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단상에 올라 사회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모두 거짓임이 드러나자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피할 수 없었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송 씨는 이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고가 난 뒤 내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선관위에서 사퇴하고 바로 진도로 내려왔다"며 "나에게 정치는 가볍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송정근 탈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연히 탈당해야지", "가짜 실종자 가족 대표라니", "전부 거짓말이었다니 정말 소름 끼친다", "송정근 탈당 이제 속시원하다" 등 여전히 분노를 참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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