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 김강우 복수..'기황후' 하지원처럼 통할까?②

[★리포트]

이경호 기자  |  2014.04.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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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크로스' 김강우(사진 위)와 '기황후'의 하지원/사진=KBS, MBC


'골든 크로스' 김강우가 '기황후'의 하지원처럼 통쾌한 복수극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극본 유현미·연출 홍석구·제작 팬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3일 3회 방송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날 '골든 크로스'에서는 강도윤(김강우 분) 가족들이 권력층의 음모에 휘말려 가정이 파탄에 이르게 됐다. 강도윤의 아버지 강주완(이대연 분)이 딸 강하윤(서민지 분)을 죽인 살인범으로 구속, 감옥에 갇히게 됐다.

강주완은 한민은행 경영전략TF팀장으로 경제기획부 금융정책국장 서동하(정보석 분)와 변호사 박희서(김규철 분), 한민은행 행장 권세일(정원중 분), 한민은행 상무 주민호(이승형 분), PAX KOREA 대표 마이클 장(엄기준 분) 등 비밀클럽 골든 크로스 멤버들의 은행 인수에 방해가 되어 살인 누명을 쓰게 됐다.

검사 시보인 강도윤은 강주완이 인정한 범행에 의심을 품었고, 여동생 강하윤이 죽은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강하윤이 연예기획사와 계약한 계약서를 찾게 되면서 앞으로 시작될 복수를 예고했다.

복수극을 보는 재미는 끊임없는 갈등, 대립, 위기, 반전 등과 통쾌한 복수가 있어야 한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복수극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통쾌한 복수로 인기 상승을 이뤘다.

'기황후'는 방송 중반부까지 기승냥(하지원 분)이 부모를 죽음으로 내몬 원수 연철(전국환 분) 일가와 대립, 갈등을 반복했다. 이후 기승냥이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하면서 시청자들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기승냥은 끝없는 위기를 딛고 반격, 결국 복수의 대상인 연철 일가를 몰락시켜 버렸다.

기승냥이 통쾌한 복수 한 번을 이루기 위해 그간 수많은 고초와 굴욕, 멸시, 모욕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온전히 기승냥 편이 되었고, 그와 함께 복수를 꿈꿨다. 이에 기승냥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복수를 이뤄냈을 때 시청자들은 함께 기뻐했다. 특히 절대 권력을 손에 쥔 연철에 맞선 기승냥의 복수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할 따름이었다.

'골든 크로스'의 강도윤 역시 기승냥과 닮은 점이 있다. 권력에 의해 가족이 희생됐다는 점이다. 강도윤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꿈쩍 안 하는 상위 0.001%의 권력층에 맞서야 한다.

강도윤은 현재 자신의 아버지가 서동하, 권세일, 주민호, 마이클 장 등의 음모에 휩싸인 사실을 모르고 있다. 출세 욕구가 있는 강도윤이 골든 크로스와 얽히게 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부정부패한 권력층에 어떻게 맞서 싸울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강도윤이 기승냥처럼 서동하와 그의 주변에 있는 부패한 권력층들을 한 번에 쓸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복수극을 선사할 지 기대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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