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 韓팬은 안중에도 없나..'미흡 대처' 눈살

이지현 기자  |  2014.04.24 09:22
저스틴 비버 / 사진=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20)가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인증해 국내외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한국 팬들에게는 화만 돋운 사과문이었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 23일 오후 6시45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일본에 있는 동안 아름다운 신사를 보고 운전기사에게 그 쪽에 차를 세워 달라고 했다"며 "나는 그 신사가 기도하는 곳이라고만 착각했다"고 뒤늦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어 "내가 기분을 상하게 한 분들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일본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앞서 저스틴 비버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당신의 축복에 감사하다"라는 글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신사에서 고개를 숙이며 진지한 모습으로 참배했다.

이 사진으로 국내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을 일으킨 주범들을 신격화하고 추앙하기 위해 건립된 곳이다.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도 있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해외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게시물에 크게 반발하는 것은 물론이었고,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욕을 할 정도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저스틴 비버는 해당 사진 및 글을 황급히 삭제했다. 그리고 난 뒤 해명 글을 올린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중국과 일본 팬들에게만 공식 사과하는 그의 모습에서 국내 팬들은 다시 한 번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한 마디로 한국 팬들은 안중에도 없었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미흡한 대처였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사과문에 국내 네티즌들은 "정말 다시는 한국에 오지 말아라" "개념이 없네" "답이 없는 악동" "일본에는 사과를 왜 하냐"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보일 반응일 것이다.

그 동안 저스틴 비버는 수차례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악동'이란 수식어를 빛내기라도 하듯 숱한 물의를 일으키고 다녔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외에도 공인답지 않게 난동을 부렸고, 난폭 음주운전, 호텔 벽에 낙서를 하거나 요란한 파티를 열고 또 어린 아이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수많은 사건 사고로 질타를 받아 왔다.

특히 저스틴 비버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사과가 더욱 황당한 이유는 앞서 그가 "아이 러브 코리아"를 연발했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의 기억에는 지난해 열린 저스틴 비버의 내한 공연이 아직도 생생하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트위터에 "한국은 대단했다, 사랑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더군다나 지난달 그는 또 다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며 하회탈 그림과 '비버'라는 한글을 몸에 새겨 공개한 바 있다. 이 같은 행동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식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저스틴 비버의 철 없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생각 없는 공식 사과. 국내 팬들에게는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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