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약속된 가족 참관 좌절..이종인 대표 낙담"

전상준 기자  |  2014.04.25 13:25
25일 오전 팽목항의 상황을 전한 이상호 기자. /사진=이상호 기자 트위터 캡처



이상호 기자가 가족 참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구조당국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상호 기자는 25일 11시 21분 경 자신의 트위터에 "이종인 대표가 약속했던 피해자 가족 참관이 이뤄지지 않자 낙담에 빠졌다. 감출 것도 없고 작업에 방해도 안됐는데 왜 기자는 물론이고 가족들과 함께 갈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열흘 동안 반복된 일이다. 불신에 지친 피해자 가족들이 정말 눈물겹다"며 "가족도 기자도 없이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벨을 싣고 (사고 지역으로) 출발했다. 얼굴이 어두워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등 구조당국은 전날 밤 11시부터 진도 팽목항에서 진행된 피해자가족대책본부와의 면담 자리에서 "25일 구조현장에 가족 대표 4명이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이에 가족대표 4명은 25일부터 구조현장에 투입되는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 함께 사고 해역으로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상호 기자에 따르면 이날 구조당국은 가족들과 기자들의 현장 방문을 막았다. 11시 40분 경 이종인 대표와 구조 관계자들만 사고현장으로 떠났다는 것.

이상호 기자의 트윗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도 감출게 많은가 봅니다" "끝내 피해자 가족들 가슴에 못을 박는구나" "어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간에 말이 바뀐단 말인가" "이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 모두가 낙담중이다"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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