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민라', 하루 전 취소..뮤지션-팬들 "유감스럽다"

이지현 기자  |  2014.04.26 17:04
/사진='뷰티풀 민트 라이프' 공식 홈페이지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이하 '뷰민라')가 하루 전 전면 취소된 가운데 고양시의 일방적 통보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지난 25일 '뷰민라' 진행 기획사인 마스터플랜프로덕션은 오는 26일과 27일 및 5월3일, 4일까지 총 4일 간 경기 고양시 일산 고양아람누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뷰민라'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마스터플랜프로덕션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고양문화재단 측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로 인해 진행이 불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플랜프로덕션 관계자는 공문을 통해 거듭 사과했으며 이날 오후 고양문화재단으로부터 받은 공문도 공개했다.

공문에서 고양문화재단 측은 "공공기관으로서 진도 여객선 침몰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그 가족들의 슬픔을 뒤로 한 채 '뷰민라'의 정상 진행에 협조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취소 통보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스터플랜프로덕션 측은 고양문화재단이 그간 '뷰민라'를 위한 시스템 세팅, 부스 설치, 무대 리허설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제지나 협상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연이 채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협의도 없이 고양문화재단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고 침통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유감스러운 것은 인디 뮤지션들과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공연에 출연 예정이던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은 "이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못했기에 지금 슬픔이 더욱 커지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을 밝혔다.

스윗소로우의 성진환 역시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트위터에 "2014년 봄, 이 절망적인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우리가 할 일이, 우리가 지켜야 할 자리가 있다고 믿고 싶다"며 "음악을 업으로 삼은 이후 그 믿음이 오늘처럼 많이 흔들렸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만 하루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떠한 압력에 의해 취소된 '뷰티풀 민트 라이프'. 견딜 수 없이 슬프고 부끄러운 밤이다"라고 덧붙였다.

킹스턴 루디스카 또한 트위터에 입장을 밝혔다. 멤버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국민적 슬픔을 공감하고 자중하자는 의견과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음악은 그저 즐길거리나 소비되는 상품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치유와 감동, 소통은 음악이 가진 가장 소중한 가치와 힘 중 하나라고 저희들은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 "그 누구보다 고통을 함께 나누고 희망을 이야기하려는 많은 음악인들의 언어와 진심이 왜곡되거나 희석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팬들도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에 뮤지션들과 의견을 같이 했다. 다수의 팬들은 출연 예정이던 뮤지션들의 SNS 댓글로 "아쉽다" "취소를 모르는 사람들이 혹시 공연장에 가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 "일방적인 통보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문화재단 측은 '뷰민라' 취소에 대해 전적인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고 약정서에 의거해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마스터플랜프로덕션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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