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이서진의 '참 좋은 순애보'

이경호 기자  |  2014.04.27 14:50
KBS 2TV '참 좋은 시절'의 이서진 /사진=삼화 네트웍스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의 이서진이 '참 좋은 순애보'로 안방극장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서진은 '참 좋은 시절'에서 1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검사 강동석 역을 맡았다. 강동석은 겉으로는 차갑고 냉철한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가슴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남자다. 무엇보다 차해원(김희선 분)을 향한 순애보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강동석의 순애보는 15년 만에 이뤄졌다. 강동석과 차해원은 어린 시절 풋풋한 첫 사랑을 시작했지만 상처만 남긴 채 이별을 고했다. 15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했지만 넘어야 할 고비가 숱하게 남아 있었다.

강동석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차해원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차해원이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몰고 가세를 기울게 한 오치수(고인범 분)에게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묵묵히 지켜주고 있다. 때로 차해원에게 독설을 내뱉기도 하고, 자존심 때문에 돌아서기도 하는 강동석이지만 마음은 늘 한 곳을 향해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강동석은 지난 26일 방송에서는 차해원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또 차해원의 어머니 이명순(노경주 분) 앞에 무릎을 꿇고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간 이명순에게 멸시를 당해왔던 강동석은 마지막 자존심까지 내던진 상황이다. 이를 지켜 본 차해원은 결국 강동석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강동석의 순애보가 사랑 때문에 도망치려 했던 차해원의 마음을 잡는 순간이었다.

강동석의 이 같은 애절하고 가슴 따뜻한 순애보는 이서진이었기에 가능했다.

이서진은 감정을 애써 억누르는 연기로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차분한 표정 연기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참 좋은 시절'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고 있다.

'사랑하는 여자는 내가 지킨다'는 강동석에게 완전히 빙의한 이서진이다. 또한 공과 사를 정확히 구분하는 냉철한 검사 강동석의 모습은 이서진의 반듯한 이미지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서진 특유의 감정 절제 연기로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참 좋은 시절'. 이서진의 '참 좋은 순애보'가 첫 사랑과의 아픔을 딛고 완전한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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