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최대이변' 조희연, 평등 교육·공공성 강화 공약 실천될까

라효진 인턴기자  |  2014.06.05 08:28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내외/사진=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4일 열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제20대 교육감에 당선됐다.

조희연 당선인은 선거 전 치러진 각종 여론 조사에서 문용린, 고승덕 후보에 비해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선거 막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이 가정사 폭로글을 게재한 후부터 보수 진영은 진흙탕 싸움을 벌였고, 민심은 조 당선인을 향했다.

진보성향의 조 당선인은 평등교육, 공공성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당선인은 진보진영의 대표 교육정책인 혁신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등을 서울교육청의 주요 정책으로 삼을 전망이다.

조 당선인의 주요 공약으로는 혁신학교 확대,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학원교습시간 제한, 자율형사립고 폐지 검토, 유아교육 공교육화, 학교균형배정제 도입 등이 있었다.

이중 자율형사립고를 폐지하겠다는 정책은 조 당선인의 출마 직후부터 논란이 됐다. 이에 조 당선인은 일정기준에 미달한 자사고는 폐지하고 '사립형 혁신학교'로의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유사하게 국제중을 폐지하겠다는 조 당선인의 입장은 해당 학교 구성원들과의 법적 분쟁이 불거질 우려가 높아 난항이 예상된다.

조 당선인은 2018년까지 공립유치원 50곳을 신설하고 유치원 학급을 50개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러나 구체적 예산 조달방안을 내놓지 못한 상태라 해당 공약의 보완이 시급한 상태다.

아울러 고교별 학생성적 분포가 균등하도록 신입생을 배치한다는 학교균형배정제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에 직면, 향후 이해관계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조희연 당선인의 공약들을 되짚어본 네티즌들은 "조희연 당선인, 진보교육감으로서의 소임 다 해주길" "조희연 당선인, 자율형사립고나 국제중 폐지는 단계적으로 봐야 할 사안 아닌가" "조희연 당선인, 지방선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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