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92) 롯데그룹 회장이 동생의 장례식에 낸 부의금을 둘러싸고 조카들이 법정 다툼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6부(부장판사 조규현)는 신 회장 여동생의 둘째 딸 서모씨가 자신의 형제들을 상대로 건 부의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 씨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후, 신 회장이 보내온 수십억 원을 포함한 부의금 중 장례비용으로 쓰고 남은 돈을 분배해달라고 형제들에게 요구했다.
이에 형제들은 신 회장의 부의금이 천만 원이었고, 이를 포함한 전체 부의금을 분배한 결과 서 씨의 몫은 647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 씨는 신 회장의 부의금이 실제 수십억 원인데 다른 형제들이 자신에게 액수를 속인 채 돈을 나눠가졌다고 반박했다.
결국 서 씨는 지난해 6월 부의금에서 자신의 몫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1억여 원에 달하는 금액을 청구했다. 또한 서 씨는 재판 과정에서 형제 3명이 지난 2011년부터 이듬해까지 각각 구입한 고가의 아파트 대금이 신 회장의 부의금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같은 사실만으로 서 씨의 형제들이 신 회장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부의금을 받았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서 씨에 패소판결을 내렸다.
한편 신격호 부의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격호 부의금, 죽은 어머니 놓고 뭐하는 짓들인지" "신격호 부의금, 그놈의 돈이 뭔지" "신격호 부의금, 형제들 사이가 안 좋았나" "신격호 부의금, 이 와중에 신격호는 무슨 죄지" "신격호가 증언하면 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