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LA 다저스가 외야진 정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미국 현지에서 맷 켐프(30)의 트레이드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아예 켐프의 에이전트는 "변화가 좋을 때도 있다"라며 불을 지피는 중이다.
켐프의 에이전트인 데이브 스튜어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CBS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켐프는 다저스에서 8년을 뛰었다. 긴 시간이다. 하지만 때로는 변화가 좋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변화를 줄 시기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미 스튜어트는 지난 주 "켐프가 중견수로서 매일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 물론 주전보장만 된다면 구단이 원하는 다른 자리에서 뛸 수도 있다. 하지만 켐프는 본인의 자리인 중견수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줄 수 있는 팀이 나온다면 이적할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에 다저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는 더 이상 "켐프를 트레이드 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5개 팀 정도가 켐프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다저스는 계속해서 이 팀들과 접촉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부상이 켐프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2012년 106경기에서 타율 0.303, 23홈런 69타점을 기록한 뒤, 2013년은 73경기 출장에 타율 0.270, 6홈런 33타점이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기고 말았다. 이 2년간 켐프는 145경기를 결장했다. 거의 한 시즌을 날린 셈이다.
이후 올 시즌 재기를 노렸지만, 92경기에서 타율 0.268, 8홈런 38타점에 그치고 있다. 켐프가 부진에 빠진 사이 2013년 칼 크로포드가 이적해왔고, 야시엘 푸이그라는 신성이 등장하는 등 켐프가 설 자리가 빠르게 사라져갔다. '부동의 주전 중견수'있지만 이제는 '3~4번째 외야수'가 됐다. 이에 켐프는 주전이 보장되는 팀으로 이적을 생각하는 중이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현재 켐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며, 내셔널리그의 한 팀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다저스가 외야진에 푸이그- 안드레 이디어-크로포드- 스캇 반 슬라이크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켐프를 보내면서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받아올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켐프의 잔여 계약이다. 다저스는 2011년 켐프가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자 8년 1억 6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안겼다. 올 시즌을 제외하고도 5년간 1억 17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결국 이것이 원활한 트레이드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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