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 클리프 리, 또 다시 15일자 DL 행

국재환 인턴기자  |  2014.08.01 14:21
'쓸쓸한 뒷모습' 클리프 리(왼쪽)가 왼쪽 팔꿈치 부상을 입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부상에서 돌아왔던 '리 교수' 클리프 리(36)가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재차 등재됐다.

클리프 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부상 복귀 후 앞선 2경기에서 도합 10 ⅔ 이닝을 소화했던 클리프 리는 21개의 피안타와 함께 9실점의 난조를 겪으며 1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등판을 통해 리는 자신의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출발은 아주 상쾌했다. 리는 3회 2아웃까지 2루타 하나만을 내주고 탈삼진을 네 개나 뽑아내는 쾌조의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을까.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클리프 리는 순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이후 클리프 리의 부상 부위가 굴곡근-회내근 염좌 재발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한 리는 결국 지난 5월 19일 이후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14승 8패 2.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리를 팔지 않고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리가 잦은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5위에 올라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 진출도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클리프 리는 현재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까지도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기에 만약 수술을 받게 된다면 다음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될 전망이다.

한편, 리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지만 필라델피아는 타선의 화끈한 방망이 쇼에 힘입어 워싱턴에 10-4의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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