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서 '순교자 124위 초상화' 공개

전상준 기자  |  2014.08.16 11:33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전체 초상화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 /사진=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제공



프란치스코(78) 교황이 시복한 '윤지충 바오로 등 순교자 124위의 전체 초상화가 공개됐다.

뉴스1에 따르면 교황방한위원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된 시복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를 복자로 선포한 직후 124위 복자가 모두 그려진 걸개 형태의 전체 초상화를 공개했다.

김영주(이멜다) 화백이 그린 복자 124위의 전체 초상화 제목은 '새벽빛을 여는 사람들'이다. 방한위는 "순교자들의 피로 신앙을 일으켜 세우는 순교 당시의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초상화에서 124위 복자들은 하느님 영광을 의미하는 찬란한 빛을 배경으로 승리를 상징하는 빨마가지(종려나무 가지)를 흔들고 순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들고 있거나 동정의 상징으로 백합꽃을 쥐고 있다.

유일한 성직자인 복자 주문모 신부는 빨간 영대(목과 어깨에 걸쳐 가슴 쪽으로 길게 내려오도록 착용하는 띠)를 두르고 있어 쉽게 눈에 띈다.

열두 살에 순교해 가장 어린 복자 이봉금(아나스타시아)은 화동이 돼 무궁화꽃과 백합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들고 가장 앞에 서 있다.

방한위는 "그림에는 모든 복자들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하느님의 나라에서 기뻐하는 모습이 잘 표현돼 있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교황 시복식 참 뜻 깊었네"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에 100만 명이 왔다는데 정말인가?" "교황 시복식에서 세월호 유가족들도 마음의 위로를 얻길" "교황 시복식에 못가 정말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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