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9년 팬들과 '형광팬 캠프'..함께해 더 빛났다(종합)

이지현 기자  |  2014.08.23 19:49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무한도전'이 9년간 끊임없이 사랑해 준 시청자들과 만났다. 함께 하니 그야말로 더욱 빛나는 캠프였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형광팬(형들의 광팬) 캠프 편이 방송됐다. 이번 캠프에는 총 1만 348명이 지원, 이 중 60명의 팬들만이 최종 선발됐다. 멤버들은 처음으로 마주한 60명의 팬들 중 자신의 팬 10명 찾기에 나서 시작부터 웃음을 줬다.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 등 멤버들의 닮은 꼴 팬이 등장하는가 하면, 노홍철은 자신의 팬이 아니라며 한 여성을 향해 "머리가 크다" "골격이 크다" 등 막말을 거침없이 내뱉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후 팬들은 자신의 이름표를 떼고 소개에 나섰다. 초등학교 교사인 박명수의 남성 팬은 "박명수를 바라보기만 해도 웃기다. 화내는 것 속에 있는 따뜻함이 있다"고 말해 오직 박명수 팬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예비 승무원인 한 여대생은 "박명수가 섹시하다"고 말해 타 팬들의 심기가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정준하의 한 여고생 팬은 "잘 먹는 모습이 좋고 머리 크기가 어마어마하다"며 해맑게 웃었다. 다른 남성은 "정준하가 정총무를 할 때 반했다"고 고백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자상함을 꼽았다. 변호사가 직업인 정준하 팬은 "박명수의 분량을 저지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강하게 말해 박명수와 잠시 설전을 벌였다.

하하의 여고생 팬은 "하이브리드 정말 좋아한다"며 "여기 온다니까 엄마가 연예인 다 됐다고 했다"고 털어놔 즐거움을 안겼다. 또한 유재석과 닮은꼴인 여중생 팬은 개인기로 개그우먼 김영희의 "앙돼영~"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었다. 유재석의 16년 골수팬도 등장했다.

이어 정형돈의 한 남성 팬은 "평범함 속에 알 수 없는..평범하지만.."이라며 평범하다는 말만 되풀이해 정형돈으로부터 눈총을 받아 큰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이날 유재석의 팬들은 생일을 맞은 그를 위해 노래와 선물 등을 준비했고, 하하의 팬들은 단체 티를 준비하는 등 초반부터 팀워크를 뽐냈다. 여기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평소 보여준 행동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팬들에게도 진행을, 박명수는 편안한 자세로 호통을 치는 등 본래 스타일로 팬들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팬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멤버 외 타 멤버들의 개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방송 말미,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점심식사 미션을 받고 난색을 표했다. 각양각색 개성을 가진 팬들은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도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 형광팬 캠프. 9년 간 멤버들을 지지한 팬들과의 훈훈한 만남이 다음 방송에서는 어떻게 그려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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