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혜교, 정석·민아, 스크린 '우리 결혼했어요'

안이슬 기자  |  2014.09.08 06:40
사진=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스틸


스크린 비주얼 부부, 강동원 송혜교에 이어 조정석 신민아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지난 3일 개봉한 '두근두근 내 인생'의 강동원, 송혜교에 이어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조정석, 신민아가 풋풋한 신혼부부로 관객을 만난다.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비주얼부부의 탄생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강동원과 송혜교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무려 16년 차 부부로 분했다. 17살의 나이에 아이를 낳아 서른셋 젊은 나이에 이미 16살의 아들을 둔 현실세계의 부부다.

이미 16년 세월을 함께 살았으니 감출 것도, 설렐 것도 없지만 두 사람의 사이에는 끈끈한 동지애와 진심어린 애정이 쌓여있다. 아들을 몰래 일터에 데려가는 철없는 남편을 흘기기도 하지만 그가 힘들어 할 때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대신 함께 소주잔을 들어주는 속 깊은 아내 미라는 때로는 친구 같고, 때로는 엄마 같은 모습으로 뭉클한 마음을 들게 한다. 아내를 옆에 두고도 걸그룹에 열광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아내 미라를 이해하는 든든한 남편 대수도 그간 강동원이 스크린서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다른 매력이 있다.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과 더불어 17세 시절 풋풋한 10대 커플의 모습도 영화의 재미다. 동네를 주름잡던 미모의 '씨X공주'와 패기 넘치던 태권소년 대수의 간질간질한 연애사는 16년 후의 모습과 대조를 이뤄 더욱 인상적이다.

강동원과 송혜교 부부에 이어 조정석과 신민아도 알콩달콩 사랑스러운 신혼의 모습부터 서로의 단점만 콕콕 집어 눈에 들어오는 권태로운 부부까지 현실적인 신혼부부의 고충을 그린다.

이명세 감독의 1990년 동명 작품을 2014년 버전으로 재해석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조정석과 신민아는 4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지극히 평범한 커플 영민과 미영으로 분했다.

신혼시절에는 눈만 마주치면 시도 때도 없이 사랑을 나눴지만 점점 잔소리가 느는 아내가 야속하고, 애 같이 챙겨줘야 하는 남편이 귀찮아지는 것이 부부 사이 아닌가. 두 사람은 부부들이 모두들 겪는 현실적 고민을 연기했다.

실제 서로의 모습마저 신붓감, 신랑감으로 최고라고 말하는 찰떡궁합 두 사람이 연기하는 신혼부부의 모습은 어떨지, 오는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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