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연합회 "이지애·강용석 관련, 입장無"

김소연 기자  |  2014.09.15 15:57
방송인 이지애, 강용석 전 의원/사진=스타뉴스


방송인 이지애의 화해 요청으로 강용석 전 의원의 4년 전 발언이 다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 김시화 집행위원장은 15일 오후 스타뉴스에 "강용석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정리된 입장이 없다"며 "따로 발표할 입장도 없다"고 밝혔다.

이지애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방송인이라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며,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된다"면서도 "다만 한 전직 정치인의 발언으로 빚어진 논란에 대한 화해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싶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강용석 전 의원의 4년 전 발언과 그로 인해 겪어야 했던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이 관계자는 이지애의 발언에 대해선 "협회 내에서 공식적으로 얘기된 사항은 없다"며 "앞서 판결이 나왔을 때부터 이 사안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용선 전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0년 대학생 토론 동아리와의 저녁 식사에서 '여자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법 제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는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전 의원의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이 중 모욕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지만 무고죄는 결국 유죄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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