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을 위한 조언..또 다른 '1박'을 찾아라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14.09.16 15:07
강호동 /사진=홍봉진 기자


강호동의 프로그램이 '또'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6월 야심차게 첫 선을 보였던 MBC '별바라기'가 MBC 가을 개편에 맞춰 오는 18일 슈퍼주니어 편을 마지막으로 종영하게 된 것. 3개월만이다.

'별바라기'는 스타와 스타 팬들이 함께 하는 콘셉트로, 나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평균 시청률 3%대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동시간대 KBS 2TV '해피투게더3', SBS '자기야-백년손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별바라기'의 폐지는 지난해 초 단 8회 방송하고 막을 내린 KBS 2TV '달빛프린스'를 연상시킨다. 이 프로그램은 책과 예능을 결합한 '북 토크 예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역시 3%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책과 예능의 결합이 어색했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스튜디오에서 책을 들고 조근 조근 얘기하는 강호동이 어울리지 않았다는 게 더 맞을 것이다.

강호동은 '별바라기' 폐지에도 여전히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라는 '카드'가 남아있다. 두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선전 중이다. '국내 대표 MC'의 지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찜찜하다. 강호동의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해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박2일' 등 야외 버라이어티에서 강세를 보이던 강호동은 '1박2일' 하차 후 새로운 시도(주로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토크 프로그램)를 계속해왔다. 그런데, '달빛프린스'나 '별바라기'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조기 종영'을 맞았다. 그 프로그램들이 강호동과 맞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 될 수도 있다.

새로운 시도가 계속해 막히고 있는 강호동, 그러면 여기서 그만 둬야 할까. 나중으로 미루면 된다. 지금 강호동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그의 장점은 야외 버라이어티에서 빛을 발한다.

그의 넘치는 에너지는 야외에 있을 때 더욱 배가된다. 아직은 그 큰 덩치와 엄청난 에너지를 스튜디오 속에 가둘 때가 아니다. '달빛프린스' 폐지 후 신설된 체육 버라이어티 '우리동네 예체능'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가 어디에 집중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그에는 포근한 스튜디오가 어울리지 않는다.

강호동, 이제 또 다른 '1박2일'을 찾아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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