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vs크리스탈, 주연 연기돌 '차근차근' 성장하다

윤상근 기자  |  2014.09.18 09:42
소녀시대 수영(왼쪽)과 f(x) 크리스탈 /사진=홍봉진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 두 명이 지상파 안방극장의 중심에 섰다. 이제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는 더 이상 불편한 단어가 아니다.

소녀시대 멤버 수영과 f(x) 멤버 크리스탈은 각각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과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여자 주인공 역할을 맡아 시청자 앞에 섰다.

둘 다 이번이 지상파 미니시리즈 첫 주연 작품이고, 또한 같은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 동료라는 점, 여기에 다양한 감정 연기가 필요한 멜로드라마 주연이라는 점 등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 이들의 연기자로서 성장이 더욱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먼저 수영은 지난 2007년 KBS 2TV 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녀시대 멤버로 활동했지만 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수영은 SBS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 영화 '순정만화' 등을 통해서 조연을 맡으며 차근차근 정극 연기를 배워나갔다.

이후 수영은 케이블채널 tvN '제3병원', '연애조작단-시라노'를 거치며 점차 자신의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3병원'에서는 비올리스트로, '연애조작단-시라노'에서는 연애조작단 일원인 공민영 역을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당시 수영은 "연기는 천천히 밟아나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꾸준히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는 수영의 자세는 '내생애 봄날'의 주연을 맡은 현 시점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다만 자신감을 가지고 이번 작품에 임하겠다는 최소한의 욕심도 가졌다.

18살 연상의 상대 배우 감우성과의 주연 호흡, 지상파 첫 주연으로서 부담감 등 수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지만 수영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윤아 티파니 등 소녀시대 멤버들의 조언 역시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크리스탈 역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하며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다.

크리스탈이 지난 2011년 출연한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비쳐진 특유의 말괄량이 캐릭터는 아직도 대중의 기억에 남아있다. 이후 SBS '상속자들'에서도 귀여운 매력을 지닌 고등학생으로 분하면서 분명한 캐릭터를 갖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출연 작품이 많지는 않았지만 작품 내에서 자신이 보여준 매력이 강렬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크리스탈은 사연을 가진 천재 작곡가 윤세나를 연기하고 있다. 뭔가 애절한 이미지가 담겨져서 전작에서의 캐릭터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윤세나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법도 하다.

크리스탈 역시 이번 작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느껴졌다. 스스로 "연기 경험이 많지 않다" "이 캐릭터가 내겐 도전"이라고 말했다. 부담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겨낸다면 크리스탈에게 더없이 큰 재산이 될 것이다.

크리스탈과 주연 호흡을 맞추는 비는 "크리스탈이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정말 많이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고, SBS 김영섭 드라마 국장 역시 "잘 소화해낸다면 정말 큰 배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크리스탈이 가진 매력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차근차근 밟아가는 두 연기돌의 성장이 반갑다. 앞으로 보여줄 배우로서 많은 매력이 시청자들과 팬들에 어떻게 비쳐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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