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부터 '비긴어게인'까지..듣는 영화, 조용한 돌풍②

[★리포트]

안이슬 기자  |  2014.09.18 09:30

아름다운 음악과 잔잔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던 음악 영화 흥행 바통, 올 하반기에는 '비긴 어게인'이 이어 받았다.

화려한 특수효과, 톱스타의 노출, 어마어마한 마케팅 공세 없이도 마치 물가에 번지는 파동처럼 퍼져나가는 듣는 영화의 흥행, '원스'부터 '비긴 어게인'까지 계보를 훑어봤다.

2007년 개봉한 인디 음악영화 '원스' 속 듀엣곡인 'Falling Slowly'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애정 음악으로 회자되는 곡. 국내외 스타들의 커버도 이어지며 '원스'는 작은 돌풍을 일으켰다. 아일랜드의 더블린 거리를 배경으로 한 영상과 기타, 피아노에 맞춰 두 사람이 보여주는 아름답고 조심스러운 화음이 성공의 이유였다. '원스'는 이후 뮤지컬로도 제작되며 열기를 이어 갔다.

'원스' 개봉 이전 관객을 먼저 만난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도 음악을 곁들이 로맨스로 110만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던 작품. 드류 베리모어와 휴 그랜트가 함께 곡 작업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의 주제곡인 'Way Back Into Love'는 지금도 남녀 듀엣곡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원스'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 일으킨 음악영화 바람을 이어받은 작품은 11월 개봉한 '어거스트 러쉬'. 기타리스트인 아빠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첼리스트인 엄마 라일라(케리 러셀), 그리고 부모의 존재를 모르던 아들 어거스트(프레디 하이모어), 음악을 통해 운명적으로 만나 세 사람의 이야기로 221만 명의 관객을 감동시켰다.

2008년 개봉한 주걸륜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극장 흥행은 10만 명 정도로 눈에 띄지 않았지만 온라인 시장에서 롱런하며 대만의 대표 로맨스로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특히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였던 피아노 곡 'Secret'과 주걸륜이 피아노 배틀에서 선보인 쇼팽의 왈츠 등 삽입곡들은 각종 CF에 사용되고, 많은 커버 영상을 남기며 화제를 모았다.

2012년 개봉한 '서칭 포 슈가맨'은 본토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던 미스터리한 가수 로드리게즈의 이야기를 담아 인디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3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특히 영화 내내 흐르는 그의 대표곡 '슈가 맨'은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멜로디로 그 해 독립영화계 최고의 OST가 됐다.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은 최고 70개관에서 상영되는 등 소규모로 개봉했지만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해 각종 영화 시상식을 석권하며 이미 국내 개봉 전 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인사이드 르윈'은 현실적인 이야기와 오스카 아이삭의 실감나는 연기, 'Fare Thee Well', '500Miles', 'Pleas Mr. Kennedy' 등 1960년대 풍 음악으로 호평을 받았다.

상반기에 '인사이드 르윈'이 있다면 하반기에는 '비긴 어게인'이 있다. 지난 8월 13일 개봉한 '인사이드 르윈'은 개봉 한 달 이상이 지난 지금 오히려 박스오피스 2위까지 순위가 반등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비긴 어게인'은 스타가 된 전 남자친구와 결별 후 뉴욕을 떠나려던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와 퇴물이 되어버린 제작자 댄(마크 러팔로)이 함께 음반을 제작하며 교감하는 과정을 그렸다. '비긴 어게인'은 영화의 흥행에 이어 지나, 주니엘 등 스타들의 주제곡 커버까지 이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음악영화, 조용한 돌풍의 다음 주인공은 어떤 작품이 될까. '비긴 어게인'의 흥행이 '원스' 이후 불어온 음악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올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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