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원더스 25명 남아..그중 2명은 프로행"

김성근 감독,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밝혀

국재환 기자  |  2014.09.18 09:31
고양 원더스의 허민 구단주(왼쪽)와 김성근 감독(오른쪽). /사진=OSEN



김성근(72) 前 고양 원더스 감독이 팀 해체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고양 원더스는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구단을 3년 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 아쉽지만 고양 원더스는 2014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단 3년만의 해체 선언이었다. 이와 함께 팀을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김성근 감독은 18일 오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허민 구단주는 앞날의 비전을 세울 수 없다는 점 때문에, 3년 된 현재나 6년 후에나 똑같은 위치에 서 있는 것 아니냐 그 자체에 굉장히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구단 해체에 관해 아픈 심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는 어쨌거나 우리가 들어감으로써 한국의 야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이런 희망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구단 해체 문제에 대해선 "경영이나 자금 쪽의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여러 가지로 정신적인 부담과 충격이 컸던 것 같다. KBO와 원더스의 가치관 차이가 컸다"며 팀 해체 이유를 전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야구 발전이라고 할 때 고양 원더스를 어떻게 취급하느냐, 이거는 조금 심각하게 생각해 줄 수 있지 않았나 싶었다. 왜냐하면 매해 야구 실업자가 600~700명 이상이 나온다. 이 중 유일하게 매해 50명 가까이 받을 수 있는 데가 고양 원더스였다. 원더스가 프로는 아니지만 야구 전체를 볼 때도 프로와 마찬가지라는 가치관을 가지는 팀이 아니었나 싶다. 총괄하고 있는 KBO의 자세에 문제가 있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성근 감독은 "이제는 남은 선수나 코치를 다른 데로 보내야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대 간 아이들과 그만 둔 아이들을 제외하면 오늘까지 25명이 남았다. 다행히도 이 중 2명은 프로에 가게 됐고 2명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야 야인이 되는 상황이 익숙하지만 다 같이 팀을 잃은 상황이라 내가 어떻게 움직여야 될지,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라 잘 모르겠다"며 아픈 마음을 재차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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