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폭행 및 상해 치상 혐의 고소건이 고소인의 소취하로 일단락됐다. 아직 김현중이 혐의를 인정한 전치 2주 상해에 대해선 처벌 여부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사실상 수사는 종결됐다.
지난달 20일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A 씨가 고소장을 접수한 것을 시작으로 시작된 갈등이 소취하로 마무리되기까지, 28일의 사건 기록을 정리했다.
◆ 8월 20일, "김현중이 저를 폭행했습니다" 고소장 접수
지난달 2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김현중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폭행 및 상해치상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장을 접수한 A 씨는 본인을 김현중과 지난 2년간 교제한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면서 "김현중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증거 자료로 전치 2주와 전치 6주에 해당하는 진단서를 제출했다. 전치 6주에 해당하는 진단서에는 갈비뼈에 금이 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 8월 23일, 김현중 "심려 끼쳐 죄송" 공식 입장 발표
지난달 22일 김현중의 피소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김현중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다음날인 23일 오후 "김현중 씨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A씨가 제기한 혐의에 대해선 "두 사람이 2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는 맞지만 교제가 이뤄진 것은 최근 몇 달 간이다" "심한 말다툼이 있었고, 감정이 격해진 가운데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2개월 간 상습폭행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교제기간부터 폭행횟수까지 서로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김현중은 이날 월드투어를 위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김현중은 진실 공방을 벌이는 과정 속에서도 페루, 일본 등 월드투어 일정을 소화했다.
◆ 9월 2일, 김현중 소환조사.."가벼운 몸싸움"
해외 일정을 마친 김현중은 지난 2일 송파경찰서에 출두해 소환 조사에 임했다.
4시간여에 걸쳐 김현중의 조사를 마친 경찰은 "총 4건의 폭행 혐의 중 김현중은 전치 2주에 해당하는 1건만 인정했다"며 "헤어지자면서 다툼을 벌이던 중 가벼운 몸싸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상습폭행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상반된 만큼 필요하다면 대질심문도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에게 화해 분위기가 감지된 것은 추석 직후다.
지난 12일 김현중의 법률대리인은 스타뉴스에 "두 사람이 감정을 풀어가는 중"이라며 "김현중은 한 때 사랑했던 연인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사과문도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송파경찰서 담당자 역시 "첫 소환조사 결과 김현중과 고소인의 주장이 엇갈리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당장 두 사람을 소환조사할 계획은 없다"면서 화해 분위기를 내비쳤다.
◆ 9월 15일, 김현중 "제가 잘못했습니다" 공식 사과문 발표
두 사람의 화해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5일 김현중이 사과문을 게재한 직후다. 김현중은 일본 나고야로 월드투어를 떠나기 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씨에 대한 사과문을 공개했다.
김현중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로 2년 동안 서로 믿고 사랑했던 그 사람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상처를 줘 정말 미안하다"며 "남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자신이 부끄럽다"고 후회했다.
김현중의 법류대리인은 사과문 공개 직후 "고소인이 바란 것은 진실한 사과였다"며 "말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보다는 사과를 원했다.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마음을 받아줘서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사과문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 9월 17일, 전 여자친구 '소취하'.."합의금 없어"
17일 낮 12시 30분께 A 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 취하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이날 "고소인이 김현중의 폭행에 대한 수사를 더 이상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A 씨는 합의금 없이 소취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A 씨의 법률대리인은 "합의금이란 말은 사건을 접수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입 밖으로 나온 적이 없다"며 "합의금 없이 김현중 씨의 사과를 받고 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폭행도 폭행이지만, 여자로서 자존감이 다친 것이 문제였다"며 "진실한 사과를 바랐던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 김현중 씨가 뉘우치고, 사과를 받았으니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소취하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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