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후배들 돕겠다던 이현일, '맏형'이 해냈다!

계양=전상준 기자  |  2014.09.23 23:49
이현일. /사진=News1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 이현일(34, MG새마을금고)이 후배들에게 금메달을 안겼다. 역시 '맏형'이었다.

이현일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매치스코어 2-2 균형을 이루던 상황에서 출전해 중국의 가오후안을 2-0(21-14, 21-18)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매치스코어 3-2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은 매치스코어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3경기와 4경기를 내리 내주며 궁지에 몰렸었다. 마지막 희망은 아시안게임 네 번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이현일이었다. 이용대를 비롯한 후배들은 그를 굳게 믿고 있었고 이현일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이현일은 1세트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이현일은 네트를 살짝 넘어가는 예리한 헤어핀을 수차례 선보이며 점수를 15-9까지 몰고 갔다. 이후 3점을 내리내주며 15-13 2점차까지 쫓겼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고 다시 두 점을 획득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국 이현일은 21-14 완승으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에서도 이현일의 노련함은 남달랐다. 큰 무대를 수토록 경험했던 이현일은 24살의 가오후안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점수를 쌓아갔다. 2세트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스매시로 선취점을 획득한 이현일은 이후 두 점을 더 추가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이현일은 잠시 주춤하며 5-5 동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다시 격차를 벌리며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이현일은 2세트에서도 21-18 승리를 거두며 한국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

지난 19일 이현일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대표팀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현일은 약속을 지켰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아시안게임 단체 무대에서 이현일은 후배들을 이끌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배들은 그에게 진심어린 헹가래로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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