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김태용 감독 내조의 전말..3일 밤 동반 서울行

부산=전형화 기자  |  2014.10.04 11:56
사진제공=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대학원


중국 배우 탕웨이가 남편인 김태용 감독을 내조하기 위해 부산영화제 일정을 쪼갰다.

탕웨이는 3일 오후 6시30분 부산 영화의 전당 인근에서 진행된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학생들의 특강에 깜짝 참석했다. 이 특강은 당초 단국대학교 전임교수인 김태용 감독의 영화연기 현장학습으로만 알려졌었다.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도 탕웨이 참석 소식을 모를 만큼 비밀리에 진행됐다.

당초 탕웨이는 부산영화제에 참석한 뒤 10월 둘째 주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수업에 강사로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촬영 일정이 생기면서 부산영화제 기간 동안 남편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탕웨이는 2일 부산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서는 것으로 부산 일정을 시작한 뒤 이튿날인 3일 오후 2시30분 초청작 '황금시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후 탕웨이는 이날 오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황금시대'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대신 영화 시작 전 소개를 하는 행사로 대신했다. 남편인 김태용 감독의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것.

탕웨이는 공식 기자회견과 부산영화제 공식데일리 인터뷰를 제외하곤 '황금시대' 허안화 감독 핸드프린팅 행사 등 모든 일정을 고사한 채 김태용 감독의 수업에 두 시간 여를 할애했다. 남편에 지극 정성을 쏟은 것. 탕웨이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만난 건 서로에게 행운"이라며 김태용 감독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특강에는 김동호 대학원장을 비롯해 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수업에서 "디테일한 감독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김태용 감독, 이안 감독"이라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탕웨이는 특강을 끝낸 뒤 김태용 감독과 늦은 시각 서울로 함께 떠났다. 4일 서울에서 화보 촬영 일정이 있기 때문. 김태용 감독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일정을 위해 다시 부산을 찾을 계획이다.

탕웨이는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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