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이번엔 '끝내기 A패스'.. 이쯤되면 '신드롬'

김동영 기자  |  2014.10.24 10:28
승리를 확정지은 후 길렌워터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승현.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했다. 거침없는 기세로 개막 후 최다 연승인 8연승(원주 동부, 2011-2012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 중심에 경기 막판 팀을 승리로 이끈 '초대형 신인' 이승현(22, 197cm)이 있었다.

이승현은 23일 일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35분 22초를 뛰며 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이승현의 활약 속에 81-79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연승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이날 이승현이 빛난 것은 4쿼터였다. 오리온스는 전반을 36-49, 13점차로 뒤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반격을 시작했고, 4쿼터 중반을 넘어서면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경기 막판 이승현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4쿼터 1분 55초를 남겨놓고 이승현은 수비에서 위력을 떨쳤다. 수비 과정에서 스위치가 걸리며 이승현이 정영삼(30, 188cm)을 막는 미스매치가 발생했다. 리그 최고의 돌파력을 자랑하는 정영삼은 당연히 골밑으로 파고들어 레이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느새 따라온 이승현이 그대로 블록을 성공시키며 정영삼의 기를 꺾었다. 전자랜드 '간판 선수의 간판 기술'을 무력화시킨 셈이다.

이후 이승현은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무시무시한 패스를 선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정적인 어시스트 패스였다. 양 팀이 79-79로 맞선 4쿼터 막판, 10초를 남기고 오리온스가 경기를 끝내기 위해 속공을 시도했고, 우중간 3점 라인 바깥에서 이승현이 공을 잡았다. 남은 시간은 5초.

이번 시즌 6경기에서 3점슛 13개를 던져 10개를 성공시킨(성공률 76.9%) 이승현이기 때문에 수비가 붙지 않을 수 없었고, 순간적으로 전자랜드 선수들의 시선이 이승현을 향했다. 여기서 이승현은 틈을 놓치지 않고 골밑에 있던 김강선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김강성이 손쉬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를 끝내는 패스였다.

5초밖에 남지 않은 긴박한 상황에서 본인 앞에 수비가 2명이나 붙어 있었음에도 코트 전체를 커버하는 시야를 선보인 것이다. 대학시절 '두목 호랑이'로 불리며 결정적인 순간 위닝샷을 쏘고 패스를 날렸던 이승현은 프로라는 큰 무대에서도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신인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의 선수다. 프로에서 딱 6경기 치른 것이 전부지만 리그를 들었다 놨다 하는 중이다. 각 팀 별로 특급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실적만 놓고 보면 최상급이다. 이쯤 되면 '신드롬'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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