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선동렬 감독, 적절하지 못했던 발표 시기

국재환 기자  |  2014.10.25 18:31
25일 자진사퇴한 KIA의 선동렬 감독. /사진=OSEN



KIA 타이거즈의 선동렬 감독이 25일 자진사퇴했다. 재계약 이후 곧바로 자진사퇴를 발표했기에 놀라움을 주고 있지만, 무엇보다 발표 시기가 논란을 빚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이날 오후 허영택 KIA 단장을 만나 "감독 재신임을 받은 후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성적부진과 '안치홍 군입대 강제 연기'등의 이유로 비난 여론이 거셌기에 선동렬 감독의 자진사퇴는 충분히 납득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진사퇴 발표 시점이 좋지 않았다.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한창 진행되는 시점에서 KIA측의 보도 자료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감독 선임 및 퇴임 문제는 감독 본인뿐만 아니라 해당 구단에도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경기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에 발표됐던 선동렬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은 축제에 집중하고 있는 두 팀과 팬들에 대한 예의가 어긋났다고 봐야한다.

최근 포스트시즌 기간 발표됐던 두산과 SK의 신임 감독 취임 소식에 관해서도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백번 양보해서 이 두 팀은 곧 있을 팀의 마무리 훈련 때문에 감독 발표를 이 시기에 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경기 도중 전해진 선동렬 감독의 사퇴 소식은 납득이 어려울 따름이다. 사퇴 자체도 씁쓸한 소식이지만, 다른 팀을 배려하지 않는 KIA측의 모습에 더욱 씁쓸한 뒷맛이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

포스트시즌의 주인공은 엄연히 가을잔치에 초대된 팀들이어야만 한다. 비단 KIA만의 문제가 아닌, 그동안 가을잔치에 초를 쳤던 한국 프로야구의 모든 팀들이 이 문제를 곱씹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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