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일 만의 골' 김승대.. 그가 살아나야 포항이 산다

포항=김우종 기자  |  2014.10.26 17:11
김승대. /사진=뉴스1



포항은 역시 '에이스' 김승대(23)가 살아나야 한다. 김승대가 골을 넣은 포항이 상주를 완파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6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16승7무10패(승점 55점)를 기록하며 AFC 챔스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 굳히기 및 2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상주는 올 시즌 16번째 패배(6승11무·승점 29점)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항은 최근 6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2무 4패). 그러면서 사실상 우승 트로피와도 거리가 멀어졌다. 이날 전까지 1위 전북과의 승점 차는 13점.

경기 전 포항 황선홍 감독은 같은 시각 열린 전북(1위)-수원(2위)전에 대한 질문에 "우리도 그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포항은 경기 중반까지 쉽사리 상대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전 포항의 슈팅 수는 단, 2개에 그쳤다. 그나마 유효슈팅은 '0'였다. 김승대와 유창현이 투톱으로, 김재성과 강수일이 측면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부터 포항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김승대가 미드필더까지 부지런히 내려오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결국 김승대의 발에서부터 귀중한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19분 김승대의 패스가 노마크 기회에 있던 손준호에게 연결된 것. 이어 손준호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이어졌고, 김재성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승대는 후반 43분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침착하게 골까지 넣었다. 사실상의 쐐기골이었다. 김승대의 올 시즌 9호골. 김승대가 지난 7월 12일 울산(원정)에서 골을 넣은 뒤 106일 만에 골 맛을 본 순간이었다.

아시안게임 후 김승대는 소속 팀에서 다소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날도 부정확한 크로스와 헤딩 패스는 물론, 손준호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전에는 한 차례 공격수 숫자가 많은 2대1 상황에서, 페널티 아크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상대 수비수에 공을 빼앗겼다.

경기 전 황선홍 감독은 "김승대의 파트너를 찾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그러나 다들 국가대표 승선, 해외 진출 등 선수의 개인적인 목표가 있기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직 김승대에게는 득점왕 경쟁도 남아 있다. 김승대는 이날 골로 시즌 9호골을 기록, 득점 선두 이동국(전북)을 4골 차로 추격했다. 이동국은 같은 날 열린 수원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향후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

김승대는 경기 후 "(득점왕) 경쟁이 된다면 끝까지 경쟁을 펼쳐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은 5경기에서 김승대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또 포항은 김승대의 활약을 바탕으로 2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까. 아시안게임 후 소속팀으로 돌아온 김승대의 활약에 포항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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