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설리·보아..하반기 연기돌, 스크린 종횡무진③

안이슬 기자  |  2014.10.30 14:56
사진=영화 '패션왕', '카트', '빅매치',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레디액션 청춘' 스틸


하반기에도 연기돌이 달린다. 더 넓게, 곳곳에서. 액션영화부터 로맨틱코미디, 저예산 단편영화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약한 연기돌들이 올 하반기 배우로 관객을 만난다.

오는 11월 6일 개봉하는 '패션왕'에 출연한 f(x) 설리는 이미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다. 걸그룹 데뷔 전 배우로 활동한 데 이어 지난 여름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이미 860만 관객을 만났다. '패션왕'에서 설리가 맡은 역할은 인기녀가 아니라 패션과는 영 거리가 먼 은진 역. 걸그룹 중에서도 외모로는 결코 뒤지지 않는 설리의 전교 1등 변신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SBS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력 호평을 받았던 엑소의 도경수는 첫 영화 '카트'를 11월 13일 내놓는다. 촬영은 '괜찮아, 사랑이야'보다 '카트'가 먼저였으니 실질적으로는 첫 연기였던 셈. 도경수는 주인공 선희(염정아 분)의 아들인 고등학생 태영으로 출연해 그 나이 또래의 까칠함과 불합리한 일을 겪으며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의젓한 모습까지 차분하게 표현했다.

걸스데이의 미소천사 민아는 방민아라는 본명으로 또 한 번 카메라 앞에 섰다. 11월 20일 개봉 예정인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아빠 렌탈 사업을 벌이는 태만(김상경 분)의 단골손님 보미 역을 맡은 민아는 무대에서 보여준 사랑스러운 모습을 벗고 반항적이면서도 유약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19살의 나이 차이를 가진 조재윤과 커플 연기를 보여준다니 남성 팬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라.

가수 데뷔 어언 14년, 이제는 중견가수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보아지만 스크린에서는 신인이다. 보아는 오는 12월 개봉하는 '빅매치'에서 보아는 의문의 안내자 수경 역을 맡아 화려한 댄스 대신 막강한 액션을 소화했다. KBS 2TV '연애를 기대해'로 연기 합격점을 받았던 보아의 액션 변신, 댄스만큼이나 완벽할 지 주목된다.

슈퍼주니어의 동해와 FT아일랜드의 송승현, 포미닛의 남지현은 재기발랄한 독립영화를 통해 에너지를 발산했다.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네 편의 단편을 묶은 '레디액션 청춘'이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레디액션 청춘'은 '소문', '훈련소 가는 길', '세상에 믿을 놈 없다', '플레이 걸'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스크린에서는 새로운 얼굴인 이들의 출연이 더욱 공감을 자아낸다.

주연과 조연, 영화의 규모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하고 있는 연기돌들, 올 하반기 최고의 연기력을 보였다는 찬사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가요대전 만큼이나 뜨거운 연기돌들의 연기 대결, 찬바람 부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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