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故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BGM 추모

김수진 기자  |  2014.10.31 21:36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이 고인이 된 가수 신해철을 추모했다.

31일 방송된 '미생'에서는 강소라(안영이 역)와 임시완(장그래)이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 배경음악으로 고 신해철의 '민물 장어의 꿈'이 흘러나왔다.

2001년 8월 발매된 '락(樂) and Rock'에 실린 '민물장어의 꿈'은 생전 고인이 주목받지 못해 아쉬웠다고 꼽았던 곡으로 고인은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고 신해철의 빈소에는 '민물장어의 꿈'이 흘러나왔고, 조문객들의 마음을 더 슬프게 했다.

고인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후 퇴원과 통증 호소로 인한 입원을 반복하다 22일 낮 12시께 병실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어 1시간 뒤 심정지가 왔고,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후 그는 3시간여 걸쳐 장 내에 발생한 염증 등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생을 마감했다.

한편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씨는 이날 신해철에 대해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서울 S병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장에서 윤씨는 "수술 후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으니 수사해 달라"고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관계자에 따르면 고 신해철의 시신은 1일께 국과수에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민물장어의 꿈' 가사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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