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음악에 입담까지 빛났던 '스케치북' 출연(종합)

이지현 기자  |  2014.11.01 01:43
/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


가수 서태지가 '스케치북'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태지는 31일 밤 12시 30분부터 방송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에 출연, '스케치북'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났다.

서태지는 이날 방송에서 최근 발표한 신곡 '크리스말로윈' '나인티스 아이콘'을 비롯해 히트곡 '너에게' 등 다수의 곡들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무대에서 그는 카리스마를 뽐내다가도 애절한 발라드 곡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재치 있는 입담도 뽐냈다. MC 유희열의 입담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서태지는 이날 "유희열씨가 항상 제 출연을 거론해 왔던 걸 알고 있었다"며 "이렇게 환영해 주시는데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스케치북'에 대해 "실제로 음악 방송 중 가장 진지한 토크를 할 수 있고, 편안하게 음악도 보여줄 수 있는 방송이다. 넘버 원 방송인 것 같다"고 덧붙여 환호를 받았다. 또한 그는 "다음 음반 나올 때도 꼭 다시 나온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해 보는 이들마저 설레게 했다.

서태지의 남다른 생각이 깃든 멘트들도 눈길을 모았다. 특히 그는 "부모님께서 음악을 하는 것보다 자퇴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셨다"면서 "그런데 난 지금 고등학교를 간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국졸(국민학교 졸업)' 타이틀을 얻지 못하고 '중졸'이라는 것. 서태지는 "주변에 국졸 타이틀을 가진 분들이 있는데 정말 용기 있어 보인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


이날 서태지는 지난 27일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을 회상하는 멘트로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자신의 육촌 형이기도 한 고인을 떠올리며 서태지는 "정말 좋은 형이었다"고 했다.

서태지는 "데뷔 전부터 해철이 형은 '재즈 카페' 등 명곡을 만들었고, 저도 그걸 듣고 자란 세대 중 하나"라며 "누구보다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가사는 제 마음을 너무 흔들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사를 이렇게 쓰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했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슬퍼하는 이유가 가사와 해철이 형의 삶 때문인 것 같다"면서 "그래서 나도 이런 가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서태지는 "그 때는 친척인 걸 몰랐다. 가수를 하고 2집 때쯤인가, 악기 때문에 해철이 형을 찾아갔었다. 그런데 이것저것 잘 가르쳐 주셔서 좋은 형이구나 느꼈다"고 회상해 가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서태지를 비롯해 에피톤 프로젝트, 바버렛츠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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