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유가족 "한 점 의혹 없이 밝힐 것"(공식입장 전문)

안이슬 기자  |  2014.11.01 11:32
고 신해철/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 신해철의 유가족이 부검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1일 고인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유가족을 대신해 유족 측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유가족은 "지난 장례 기간 동안 일일이 그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동료 지인들과 팬들이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슴 아파하고 국민적인 애도를 보내준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터로 이동 중 갑작스럽게 부검을 결정한 것에 대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으로, 고인을 억울함 없이 편안하게 보내드릴 수 있는 길이라는 판단이 섰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가족은 "고인이 왜 갑자기 세상을 떠나야만 했는지 한 점의 의혹 없이 밝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과 통증 호소로 인한 입원을 반복하다 22일 낮 12시께 병실에 쓰러져 오후 1시께 심정지 상태가 됐다. 이후 심폐소생술 등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수술 5일 만인 27일 오후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아내인 윤원희 씨는 지난 달 31일 사망 전 신해철의 위 수술을 담당했던 S병원을 고소했다.

이하 공식입장 전문

고 신해철씨의 유가족을 대신해 유족 측의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유가족 일동은 먼저 지난 장례 기간 동안 일일이 그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동료 지인들과 팬들이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슴 아파하고 국민적인 애도를 보내준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따뜻한 위로에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 화장터로 이동 중 갑작스런 부검 결정으로 또 한 번 심려를 안겨 드린 것은 아닌 지 우려되나 이는 고인의 동료들과 많은 이들의 설득도 있었지만 유족 입장에서도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으로, 고인을 억울함 없이 편안하게 보내드릴 수 있는 길이라는 판단이 섰다는 입장입니다.

현실적으로 법에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법적인 싸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고인이 왜 갑자기 세상을 떠나야만 했는지 한 점의 의혹 없이 밝히고 싶다는 말씀도 전해왔습니다.

유족 측이 어려운 결정을 한만큼 KCA엔터테인먼트 또한 앞으로 있을 힘겨운 과정들에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고 신해철씨의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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