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도 강정호에 관심있다".. ML스카우트 KS 3차전 '관전'

목동=김우종 기자  |  2014.11.07 22:0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스카우트인 탐이 7일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목동구장을 방문해 강정호를 지켜봤다. /사진=김우종 기자



메이저리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카우트가 한국시리즈가 열린 목동구장을 방문했다. 그가 체크한 선수는 강정호(27)였다.

넥센은 7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강정호는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미 올 시즌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목동구장을 찾아 강정호의 활약을 지켜봤다. 피츠버그 스카우트들도 지난달 목동구장을 찾아 강정호를 지켜본 바 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시즌이 끝난 뒤에도 목동구장까지 스카우트를 파견해 강정호의 상태를 확인했다.

자신을 탐 글래스비라고 밝힌 이 스카우트는 "독일에서 출발해 오늘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야구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구장 분위기가 환상적이다. 경기도 매우 치열하다"고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탐은 누구를 보러 왔냐는 질문에 "강(KANG)"이라고 짧게 답했다. 강정호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 그의 한 손에는 모든 스카우트들의 필수품인 초시계가 들려 있었다. 탐은 강정호가 타격 후 1루까지 질주하는 시간을 초시계로 재며 그의 스피드를 체크했다.

탐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포스팅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의 상태를 끝까지 살피기 위해 직접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일본에도 건너가 여러 선수를 살펴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강정호의 장점에 대해 묻자 "직접 본 것은 처음이기에 많은 말을 하기 곤란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에게 한국의 또 다른 메이저리그 진출 유력 후보인 김광현(SK)과 양현종(KIA)에 대해 묻자 "매체를 통해 그들의 이름을 들어 알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직접 살펴본 적은 없다.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2006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103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0.298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넥센 구단의 동의 하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강정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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