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美선 '덤앤더머2'에 패..극심한 韓美온도차

김현록 기자  |  2014.11.17 10:15
사진='인터스텔라' 포스터


국내 극장가를 집어삼키다시피 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정작 미국에서는 2주째 흥행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미국 박스오피스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인터스텔라'는 개봉 2주차를 맞은 지난 14~16일 주말 3일간 2919만 달러(약 321억 원)를 벌어들이며 '덤 앤 더머2'(Dumb and Dumber To), '빅 히어로'(Big Hero 6)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 그쳤다. 개봉 첫 주에도 '빅 히어로'에 밀려 2위로 출발했던 '인터스텔라'가 북미 극장가에서는 흥행 순위가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돌아온 바보 콤비 이야기, 가족용 디즈니 로봇 애니메이션이 심오한 SF대작을 이기고 관객의 선택을 받은 셈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은 사정이 180도 다르다. '인터스텔라'를 두고 한국과 미국의 흥행 온도차가 극명하다. 지난 6일 극심한 극장 비수기 속에 개봉한 '인터스텔라'는 개봉 첫 주말 3일간(11월 7~9일) 166만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개봉 2주차를 맞은 지난 14~16일에는 첫 주보다 더 많은 179만 명을 불러 모으며 1위 행진을 이어갔다. 2위 '카트'가 모은 관객 수의 약 6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11월 관객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지난 16일까지 누적관객은 483만 명. 시간이 지날 수록 오히려 관객이 늘어가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인터스텔라'는 17일 중 500만 관객을 돌파해 금주 중 700만 관객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심스럽게 1000만 관객 예상이 나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스텔라'의 한국 이상흥행은 한국 관객들의 유난한 크리스토퍼 놀란 사랑에도 힘입은 바 크다. 놀란의 연출작은 '다크 나이트'(2008)가 408만, '인셉션'(2010)이 592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가 639만 명을 기록하는 등 점점 관객수가 늘어나며 한국 영화시장에서 믿고 보는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지적인 블록버스터로 이름높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첫 SF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인터스텔라'에 이르러 제대로 관객몰이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통계로도 입증돼, '인터스텔라'는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많은 흥행 수입을 올렸다. 지난 15일 미국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인터스텔라'의 북미 외 국가 중 한국이 1416만 달러(한화 약 155억 원)로 가장 높은 수입을 거둔 것으로 집계 됐다. '인터스텔라'의 코리안 피버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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