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부담' 밝힌 박찬희, 리그 정상급 PG 모습 보였다

김동영 기자  |  2014.11.20 06:30
안양 KGC인삼공사 가드 박찬희. /사진=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을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그 중심에 리딩가드 박찬희(27, 190cm)가 있었다.

KGC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85-74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최근 2연패를 끊으면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동시에 순위도 9위에서 공동 7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박찬희는 17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7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이며, 8어시스트는 올 시즌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경기 전 이동남 감독대행은 박찬희를 두고 "아무래도 포지션이 국가대표로 뛸 때와는 다르다. 여기서는 1번(포인트가드)을 봐야한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게다가 크게 상관은 없는 수준이지만, 무릎도 조금 좋지 못하고, 슛도 잘 안 들어간다. 스스로 부담이 되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박찬희는 지난 시즌 국가대표 가드 김태술(30, 180cm)과 한 팀에서 뛰었다. 하지만 김태술이 KCC로 떠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상태다. 올 시즌 평균 10.3점 5.9어시스트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지만, 스스로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날은 부담을 떨쳐버린 모습이었다. 1쿼터부터 돌파와 중거리슛, 3점슛 등을 성공시키며 7점을 올렸다. 후반 들어서도 3점차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흐름을 KGC쪽으로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박찬희는 고비 때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박찬희는 50%의 2점슛 성공률과 67%의 3점슛 성공률을 보일 정도로 감이 좋았다. 더불어 적재적소에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최근 현대농구의 흐름이 '득점력 있는 포인트가드', 즉 듀얼가드를 중시한다고 봤을 때, 박찬희는 이에 딱 맞는 가드다. 그리고 이날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경기 후 박찬희는 포인트가드로서의 부담과 미안함을 토로했다. 박찬희는 "빈 공간 놓치면 정말 미안하다. 볼 처리를 조금 더 빨리하려 노력중이다. 상황에 따라 내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껄끄럽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여느 포인트가드 부럽지 않은 모습이었다. 득점도 어시스트도 리바운드 가담도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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