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전상욱, 박준혁 MVP로 이끈 '숨은 공신'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2014.11.24 06:00
박준혁 성남 골키퍼(노란색). /사진=News1



박준혁(27)이 FA컵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전상욱(35, 이상 성남FC)의 도움이 컸다.

성남FC는 23일 오후 2시 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0-0 동점상황으로 맞이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KFA)는 박준혁을 MVP로 뽑았다. 승부차기에서 2차례 선방을 해낸 것이 주요했다. 하지만 박준혁 홀로 일궈낸 성과는 아니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선배 골키퍼 전상욱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 박준혁의 선방은 없었을 수도 있다.

상황은 이랬다. 전상욱은 연장 후반이 끝나자 박준혁에게 찾아가 어떤 말을 건넸다. 경기 후 박준혁에 따르면 당시 전상욱은 서울 키커들에 대한 분석을 박준혁에게 알려줬다.

꽤나 구체적이었다. 전상욱은 박준혁에게 "오스마르는 공과의 간격을 좁게 가져갈 경우 골키퍼 기준으로 왼쪽으로 찬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적중했다. 박준혁은 왼쪽으로 뛰어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의 킥을 막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박준혁은 전상욱의 조언을 참고해 선방쇼를 이어가며 성남의 우승을 이끌었다.


FA컵 결승전 MVP를 차지한 박준혁(왼쪽). /사진=OSEN



박준혁은 "(전)상욱이형과 같은 방을 쓰는데 결승전 전날 계속 영상을 보며 서울 선수들의 페널티킥을 분석하더라. 연장 후반 후 상욱이형이 자신이 분석한 내용들을 알려줬고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박준혁은 "감독님을 믿었고 선수들도 믿었다. 또 구단 직원들도 한 마음이 돼 FA컵을 준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규시간 동안)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지 못했는데 (승부차기에서 잘 막아내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 좋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준혁은 지난 2010년 경남에 입단하며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대구와 제주를 거쳐 올해 성남에 합류했다. 박준혁은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하는 등 성남의 주축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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