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공판 증인 참석..오고 간 공방 속 향후 쟁점은?

전형화 기자  |  2014.11.25 09:10
이병헌/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이병헌이 자신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걸그룹 글램의 다희와 모델 이모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사건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삼자대면한 이들은 법원에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병헌은 24일 오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다희와 이모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이병헌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모씨와 다희 주장이 사실 관계와 다르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희와 이모씨는 이병헌과 만남을 주선한 A씨를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했다.

이날 공판은 이병헌만 증인으로 참석했기에 그에 대한 질문만 초점이 맞춰졌다. 3시간 30여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공판에서 이병헌은 검사와 다희측 변호인, 이씨 변호인에게 순서대로 질문을 받았다.

검찰은 이병헌에게 다희와 이씨 주장 중 모순되거나 허점이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다희 측과 이씨 측 변호인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질문을 던졌다.

1차 공판에서 이씨와 다희는 이병헌에 대한 협박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계획범죄가 아니라 우발적인 범죄였다며 이씨와 이병헌이 교제를 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이병헌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었다.

이씨와 다희는 2차 공판 전까지 재판부에 계속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렇지만 기존 주장을 바꾸진 않은 채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이날 기존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가 양쪽의 주장을 들은 만큼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한 A씨 증언이 변수가 될 것 같다. 당초 A씨는 2차 공판이 11일로 예정됐을 때는 출석하기로 했지만 24일로 연기되자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A씨는 오는 16일 열리는 3차 공판에 참석해 증언을 할 예정이다.

재판부가 이씨와 다희 측 주장과 관련,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볼지 아니면 반성의 여지가 없다고 볼지는 3차 공판에서 어떤 공방이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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