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웨인 루니, 스스로 씻어낸 '3월의 악몽'

전상준 기자  |  2014.12.15 00:21
웨인 루니. /사진 AFPBBNews=뉴스1



지난 3월 악몽을 경험했던 웨인 루니(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루니의 활약이 컸다. 이날 루니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루니는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땅볼 크로스를 정확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슈팅 타이밍과 강도, 방향 모두 완벽했다.

루니는 득점 외에도 중원에서 안정적인 볼 배급과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스리백 자원 중 한 축이 공격에 나설 때에는 최종 수비위치까지 내려와 포메이션의 균형을 맞췄다.

역습 위기 상황에서는 특유의 거친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또 영리한 파울로 리버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장면도 몇 차례 연출했다. 루니는 그라운드 거의 모든 지역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겼다. 그만큼 활동반경이 넓었다.

지난 13/14시즌 리버풀에 당했던 수모를 그대로 되갚아준 루니다. 지난 3월 16일 맨유는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버풀에 0-3 충격패를 당했었다. 리버풀은 맨유의 최대 라이벌이다. 자존심에 금이 갈 수밖에 없었다.

당시 루니는 "이번 패배는 악몽과 같다. 내 축구 인생 역사상 가장 최악의 하루"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었다. 이 경기에서 루니는 풀타임 소화했지만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었다.

약 9개월 뒤 루니는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리버풀에 악몽을 선사했다. 더불어 올 시즌 최초로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루니는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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