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투수'로 불렸던 선동렬(51) 前 KIA 타이거즈 감독. 그는 요즘 어디서 뭘 하며 지낼까.
16일 선동렬 감독의 최 측근은 스타뉴스에 "선 감독은 현재 자택에서 칩거 중이다. 되도록이면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한 채 개인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현재 선동렬 전 감독은 야구 해설가 등 야구와 관련한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외부인과의 접촉 역시 최대한 하지 않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선동렬. 야구팬들은 그를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최고의 투수로 꼽는 데 큰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7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 6차례의 골든 글러브 수상과 4차례의 다승왕 등극. 3차례의 정규시즌 MVP. 11년 간 6차례 해태(KIA의 전신)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일본으로 진출한다.
그리고 일본에서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전격 은퇴를 선언한다. 당시, 그의 나이 36세. 은퇴 후 KBO 홍보위원으로 위촉된 그는 2004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로 돌아온 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감독직을 맡는다. 특히, 부임 후 2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후 모습은 다소 좋지 못했다. 2010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전 4패로 무너진 뒤 결국 류중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그런 그가 다시 KIA 감독으로 돌아온 건 2011년 10월. 하지만 3시즌 연속, 5위, 8위, 8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고향 사람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는 선 감독과 향후 2년을 더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재계약. 선 감독이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KIA 팬들의 여론은 싸늘했다. 재계약 소식에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선 감독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선 감독은 물론, 그의 아내와 가족들이 인신 공격성 비난까지 받아 크게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는 두문불출, 자택에만 머무른 채 외부 활동을 최대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그의 나이 51세. 그가 앞으로 야구계에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많다. 또 그는 한국 프로야구의 큰 자산이다. 이번 실패는 선 감독 본인에게 있어서도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평생을 야구인으로 살아온 그다. 이번 재충전의 시간이 그의 인생에 있어 어떤 의미로 남을까. 선 전 감독이 언젠가는 상처를 추스르고, 다시 야구계에 뜻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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