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통수 맞은 포항..황희찬, 무단으로 잘츠부르크 입단

전상준 기자  |  2014.12.17 14:50
포항 동의 없이 무단으로 잘츠부르크와 계약을 체결한 황희찬. /사진=잘츠부르크 홈페이지 캡처



황희찬(18)이 원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의 동의 없이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 입단했다.

잘츠부르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잘츠부르크가 포항으로부터 황희찬을 데려왔다. 그의 계약기간은 2019년까지다"고 발표했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의 명문 축구클럽이다. 해외에서 황희찬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는 건 한국 축구로서도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꺼림칙하다. 절차가 잘못됐다.

포항 유스팀 출신인 황희찬은 지난 11월 우선지명을 통해 포항에 정식 입단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포항보다는 해외 진출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포항은 잔류를 원했지만 황희찬의 의지가 강해 임대 후 이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고 황희찬은 17일 무단으로 잘츠부르크에 입단했다. 포항 관계자에 따르면 여전히 황희찬과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포항 관계자는 "포항과 협의 중에 일방적으로 (황희찬이)해외로 이적했다. 연맹의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포항의 동의 없이 K리그에 복귀할 수 없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당초 '우선지명 선수가 해외에 진출할 경우 5년간 K리그에 돌아올 수 없다'고 규정했었다. 5년 뒤에도 원 소속팀에 입단해야 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일 연맹 이사회를 통해 폐지됐다. 대신 K리그로 복귀할 시 반드시 원 소속팀의 동의를 얻어야 이적이 가능하다.

황희찬의 경우 어떤 규정을 적용시켜야 할지 시기적으로 애매하다. 포항에 입단한 건 11월이고 규정은 12월 바뀌었다. 이적은 12월 발생했다. 연맹은 협의를 통해 어떤 규정을 적용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확실한건 황희찬은 K리그 구단에 입단하려면 반드시 포항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포항이 도의를 저버린 황희찬의 이적을 수락할지는 불투명하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디 애스트로넛', 아르헨티나 'Top 40 Kpop' 차트 78주 연속 1위
  2. 2'레전드' 방탄소년단 지민, K팝 아이돌 인기 투표 161주 1위
  3. 3방탄소년단 정국, 美빌보드 주요 글로벌 차트 3곡 '인기 롱런'
  4. 4[영상] 황재균 격분, 로봇 심판에 항의해 퇴장 KBO 최초라니 '포수가 뒤로 빠트린 공이었는데...' 헬멧 내동댕이
  5. 5"용납할 수 없었다" 손흥민 이번엔 다르다, 아스널이 두려워할 이유... 북런던 '대기록' 도전
  6. 6'40년만 올림픽 예선 탈락' 황선홍 감독 "대표팀 시스템 바뀌어야, 대회 준비 시간 촉박해" 작심 발언[U-23 대표팀 입국현장]
  7. 7'신민재 환상 고급 주루' LG, '1위' KIA에 7-6 짜릿한 역전승 [잠실 현장리뷰]
  8. 8日 "협회가 사과를 왜 해?"... 한국 특유 '사과 문화' 지적했다 "인니가 강해서 진 것뿐인데"
  9. 9최악 먹튀→수호신된 줄 알았는데... 맨유 충격 결단, 1년 만에 750억 GK 판다
  10. 10"쏘니한테 의지할 수밖에" 포스테코글루, '아스널 킬러' SON 공개 지지... 손흥민도 "좋은 시험대" 자신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